남편이 직접 만든 수제 햄버거로 온 가족이 배부르게 저녁식사를 했어요. 3 파운드(1.36 kg) 간 소고기로 만들었더니 패티가 꽤 많이 나왔네요. 패티를 큼직하게 만들었는데도 총 11개가 나왔어요. 우선 식구 6이 햄버거 하나씩 사이좋게 나눠 먹고 나머지는 다음날 점심으로 햄버거를 만들어서 나눠 먹었어요. 햄버거는 집에서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고 맛도 좋아서 식사로 가끔 만들어 먹기 좋습니다.
울집 프라이팬이 패티를 3개씩만 구울 크기이라서 햄버거는 한 번에 3개씩 나옵니다. 우선 첫째, 둘째, 셋째의 패티부터 굽습니다.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패티들. 막둥이 넷째, 남편, 애리놀다의 햄버거용입니다.
집에 있는 갈은 소고기로 갑자기 햄버거를 만들자 해서 만든 거라 사논 토마토가 없던 관계로 햄버거에서 토마토를 넣지 않았어요. 토마토 없이 양파, 상추, 치즈(Monterey Jack Cheese), 할러피뇨 고추 피클, 케첩은 기본으로 다 들어갔습니다. 상추는 아래 사진에서 빠졌지만요. 마요네즈와 랜치 드레싱은 기호에 따라 넣었고요.
Joseph Farms에서 만든 이 Monterey Jack cheese을 남편과 아이들이 아주 좋아해요. 이 회사 블록 치즈는 통크게 4 파운드(1.81 kg)입니다. 애리놀다가 Monterey Jack cheese를 꽤 좋아하는데도 이 회사 치즈가 입맛에 딱히 아주 맛있다 그런 느낌은 아니에요. (그렇다고 이 치즈가 맛없다는 뜻은 아님) 그런데 울 식구들은 다들 맛있다고 칭찬이 입니다. 하긴 애리놀다가 오레건 틸러묵(Tillamook)에서 나온 치즈를 유달리 좋아하는 경향이 있긴 하죠. (좀 까탈스러운 입맛?)
남은 간 고기로도 패티 모양을 잡아 놨어요. 그리고 냉장고에 보관. 모두 다음날 햄버거로 탈골 쇄신되어 맛있게 먹혔습니다.
아래는 애리놀다의 거예요. 예정에 없던 메뉴인 햄버거를 만든 거라 햄버거 번 대신에 식빵을 토스트 해서 사용했어요. 잘 구운 패티 놓고, 거기에 두툼한 치즈, 그리고 이 위에 양파, 상추 올렸습니다. 할러피뇨 피클은 기호에 따라 선택인데 애리놀다는 당연 올렸죠. 참, 마요네즈도 빵 한쪽에 살짝 발랐고, 케첩도 찌익~ 뿌렸습니다. 그래서 나온 완성 햄버거는...
바로 이것입니다. 사진부터 맛있게 보이네요. 그리고 실제로도 아주 맛있었고요.
애리놀다의 햄버거는 먹느라고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어요. 아래 사진은 애리놀다 것보다 먼저 만들어 먹은 첫째의 햄버거입니다. 첫째가 먹고 있는데 귀찮게 해 가며 찍었어요. (나쁜 엄마) 패티도 두툼, 치즈도 두툼, 양파도 듬뿍, 상추도 듬뿍. 첫째가 잘 조제를 했더군요. 맛있냐고 물으니 고개를 격하게 끄덕끄덕. 아빠표 햄버거는 언제나 진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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