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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맛있다

오늘은 울집 타코 파티. 타코와 부리또를 질릴 때까지 먹자.

얼마 전 타코벨 타코와 부리또를 먹었는데 먹고 나면 늘 부족한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오늘은 집에서 직접 타코와 부리또를 만들어 먹습니다. 살사와 양념 소고기 (갈은 소고기를 멕시코식 양념으로 볶은 것) 모두 다 남편이 직접 만들었어요. 이번에 살사가 엄청 맛있게 잘 나왔는데 남편도 자기가 만든 살사 중 제일 맛있게 잘 만들었다고 아주 만족해 했어요. (남편이 타코와 부리또 재료를 아주 잘 만들어요.)

 

양이 꽤 많은데 사진에서는 보여지지 않네요.

 

실란트로(고수)도 2단 씻어뒀습니다. 이건 남편, 셋째, 막둥 넷째가 다 먹을 거예요. 애리놀다, 첫째, 둘째는 실란트로를 좋아하지 않아서 따로 먹지는 않구요. 대신 살사에 들어간 실란트로는 좋아해요. 이게 들어가야 살사가 훨씬 더 맛있어지거든요. 애리놀다는 예전에 실란트로를 전혀 먹지 못했어요. 그런데 이젠 살사에는 실란트로가 꼭 들어가야 맛있게 느껴지고... 지난 20 여년간 입맛의 변화가 많이 왔어요.

 

 

갈은 소고기를 양념으로 볶은 것은 (아래 사진에는 없습니다) 이미 완성이 되었기 때문에 살사가 준비되자마자 먹을 준비를 시작합니다. 테이블에 살사 2 그릇, 실란트로 1 그릇, 양파 1 그릇 올려 놓습니다. 핫소스도 2병 준비하구요. 울집은 6명이라서 살사 1 그릇은 한쪽에, 다른 살사 1 그릇은 테이블 반대쪽에 놓아야 온 식구가 먹기 편해요.

 

 

첫째부터 막둥 넷째까지 아이들 모두 저녁식사를 위해 여러 음식을 하나씩 둘씩 그릇에 덜어다 테이블로 옮깁니다. 양념 소고기 2 그릇, 리브라이드 빈(refried beans) 1 그릇, 밥도 1 그릇 가져왔어요. 멕시코에는 멕시컨 라이스(Mexican rice)라고 토마토, 닭육수, 양파, 양념 등등을 넣고 끓여 익히는 밥이 있어요. 대부분 닭육수는 시판으로 사용하구요. 그런데 멕시컨 라이스가 딱히 입에 맞지도 않고 일도 많이 돼서 흰밥으로 했습니다. 멕시컨 라이스에 들어가는 시판 닭육수의 MSG나 다른 화학첨가물이 울 식구들 입에 잘 맞지 않거든요.

 

 

자 이제부터 하나둘씩 많아지는 음식이 보여집니다. 뭐가 더 추가로 올라갔는지는 사진 밑 설명을 참고 하세요.

 

갈은 치즈 2 그릇과 토르띠야(또띠야) 추가

 

뭐가 더 추가 되었을까요?

 

하드 쉘 추가

 

이번엔 뭐가 추가 되었을까요?

 

양상추 추가

 

이번엔 무엇이 추가?

 

소프트 쉘 추가

 

테이블 왼쪽을 찍어보니 이런 모습이예요. 막둥이의 엄지척이 빠지지 않는군요. 지금 타코 먹을 생각에 아주 신나 있어요.

 

 

아차! 소프트 쉘 놓기 전에 사진을 찍었네요. 소프트 쉘을 가져와서 테이블 왼쪽 사진을 다시 찍었어요. 아래 사진에서는 왼쪽에 소프트 쉘이 앉아 있습니다.

 

 

테이블 오른쪽입니다. 이번엔 셋째가 엄지척을 했네요. 녀석도 곧 먹을 생각에 신났어요.

 

 

오늘은 소프트 쉘, 하드 쉘, 토르띠야 이렇게 3 가지 종류로 재료를 싸서 먹을 거예요. 소프트 쉘과 하드 쉘로 싸서 먹으면 타코가 되는 거고, 토르띠야에 싸서 먹으면 부리또가 되는 셈입니다.

 

소프트 쉘
하드 쉘
토르띠야

 

다들 각자의 취향에 따라 쉘을 가져다 조제해서 먹습니다. 애리놀다의 첫번째 선택은 하드 타코를 만드는 거예요. 하드 쉘에 안에는 양념 소고기, 치즈, 리프라이드 빈, 살사, 양상추 넣었어요. 애리놀다의 하드 타코는 터지려고 합니다. 타코 전문 프랜차이즈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꽉찬 타코인 거죠. 아주 맛있었어요.

 

속이 꽉 찬 타코. 맛도 꽉 차서 아주 좋았어요.

 

이번엔 토르띠야를 가져다 재료를 넣고 부리또를 만들어 먹습니다.

 

 

타코를 아주 맛있게 먹어서 부리또에 욕심을 부렸더니 내용물이 점점 많아집니다. 양념 소고기, 살사, 밥, 치즈, 거기에 양상추까지 넣었습니다. 부리또는 싸서 먹는 건데 내용물이 많아 이거 잘 싸지지 않겠어요. ^^

 

 

그렇죠... 안 싸집니다. 돌돌 말아서 싸야 하는데 싸지지 않아서 대신 왕타코가 되었어요. 부리또든 왕타코든 맛있으면 다 용서가 되죠. 부리또가 되려다 왕타코가 되어 버린 이 음식을 먹고 먹고 배가 너~무 불러서 더 이상 먹지 못했어요.

 

이것은 부리또인가, 왕타코인가~

 

 

잘 먹고 난 후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 봅니다. 아이들 넷은 각자의 취향으로 잘 조제해서 맛있게 먹고 있어요. 다들 몇개를 먹는지 모르겠예요. 크는 아이들이라 많이도 먹네요. 옆에 앉은 남편은 소프트 타코를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양념 소고기, 살사, 양파, 거기에 실란트로를 듬뿍 넣어서 싸 먹습니다. 실란트로 양만 봐서는 애리놀다는 절대 따라하지 못 할 내공입니다. 실란트로 좋아하는 셋째와 막둥 넷째도 실란트로를 양껏 넣어 먹고 있구요.

 

 

애리놀다가 볼 때 타코나 부리또는 안에 들어가는 고기류와 살사의 맛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요. 남편이 양념 소고기와 살사 모두 직접 만들었는데 진짜 잘 만들었어요. 덕분에 아주 맛있는 타코와 부리또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프랜차이즈 타코나 부리토를 먹으면 배도 안 부르고 또 텁텁한 맛도 느껴지는데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정말 맛있고 배불러서 더 이상 못 먹겠다 할 정도로 먹을 수 있어요. 다만, 일이 많아서 자주 만들고 싶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요. 사실 타코나 부리또 만들 때 일은 거의 모두 남편이 하고 애리놀다는 주방보조로 일부 재료 준비만 하지만 그것도 일이예요. (잠시 베짱이가 된 애리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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