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하루/오늘 하루

웍을 샀다 - "Dash of That" Carbon Steel Wok 카본스틸 웍 12인치 대만산

오늘 마켓에서 장보는데 남편이 먼저 웍을 발견. "이 웍 좋아 보인다!"면서 애리놀다를 부릅니다. 카본스틸 웍(carbon steel wok)인데 가격이 세일해서 세금전 $14.99(18,000원)예요. 아주 좋은 가격이죠. 원래 가격은 세금전 $19.99(24,000원)이구요. 전에 아마존에서도 이 가격대의 카본스틸 웍을 봤긴 했는데 구입하진 않았어요. 그런데 가격도 좋고 또 눈 앞에 웍이 딱 걸려 있으니까 '이참에 장만하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종의 충동구매인 셈이예요.


브랜드명은 "Dash of That"이라고 되어 있구요. 대만산인데 미국 유명 슈퍼마켓 체인인 크로거(Kroger)에 공급하는 브랜드 같아요. 울동네 애리조나의 크로거 계열 슈퍼마켓은 프라이즈 푸드(Fry's Food)라서 이곳에서 판매하구요. 이 웍은 지름이 12 인치(약 30.5 cm)이고 깊이는 3.5 인치(약 9 cm)로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웍을 들어 봤는데 부담스러울 정도로 무겁지 않아요. 본격적으로 사용해 봐야 알겠지만, 애리놀다같이 연약한 팔뚝(?)을 가진 사람도 자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무게로 여겨집니다.


지름: 12 인치(약 30.5 cm)


깊이: 3.5 인치(약 9 cm)


웍 뒷면 바닥


손잡이를 잡아 봤는데 편해요.

구리 훅도 있어서 주방에 걸어 놓을 수도 있구요.


라벨을 벗기면 이런 모습입니다.




새로 산 웍은 유통 중 녹이 스는 걸 방지하기 위해 표면에 코팅되어 있는 래커(lacquer)를 벗기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래커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1/4 컵 식용유를 웍에 붓고 연기가 날 때까지 가열을 해요. 나무 스패튤라를 이용해 철수세미로 웍 표면을 긁어 래커를 벗겨내구요. 래커가 다 벗겨졌으면 웍을 실온에서 식히고, 웍이 식으면 따뜻한 세제물로 닦은 후 프리 시즈닝(pre seasoning)으로 들어갑니다.


시즈닝(seasoning)의 한국어 표현이 어떤 것이 있나 확실하지 않는데, 아마 웍 길들이기 뭐 그런 걸 것 같아요. 시즈닝을 해야 웍이 녹슬지도 않고 조리할 때 음식이 눌러 붙지도 않습니다. 웍 설명서의 프리 시즈닝은 기본적으로 웍 안쪽 표면에 기름을 잘 묻히고 1분 동안 중간불로 가열한 후 식히라는 내용입니다. 이 과정을 한번 더 반복하구요. 이 웍은 인덕션용이 아니니까 주방에서 인덕션으로 사용한다면 구입하지 않는 게 좋겠어요.



프리 시즈닝은 그렇다고 해도 식용유 붓고 가열하고 철수세미로 긁는 래커 벗기기가 살짝 일이예요. 래커 벗기는 건 웍을 먼저 발견한 남편 시키려구요. 대신 애리놀다는 나중에 이 웍으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만들어 주는 걸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