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애리조나 피닉스는 쌀쌀해요. 낮기온이 화씨로 60도(섭씨 16도), 최저는 화씨 40도(섭씨 4도) 정도예요. 다른 곳, 특히 최근 엄청난 추위를 겪었던 미국 중북부 지역 앞에서 이 기온을 쌀쌀하다고 하면 겸연쩍지만, 이곳 주민들은 엄청 더운데서 사는 사람들이라 춥게 느껴집니다.
저녁먹고 첫째랑 산책하러 나갔는데 하늘의 저녁노을이 참 이쁩니다. 지금도 쌀쌀한데 더 추워지려는지 하늘에선 서로 다른 공기층이 맞나고 있어요. 과학시간에 배웠던 한랭전선과 온난전선의 만남 뭐 그런 거요. 두 공기의 성격이 다르니까 아주 길게 구름띠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멋졌어요. 거기에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저녁노을까지 퍼지니까 붉은색, 황금색, 하얀색, 그리고 하늘색까지 모두 한데 어울려 색감이 너무 너무 좋습니다. 정말 장관이였어요. 실제는 아래 사진보다 훨씬 훠~얼~씬 이쁘지만 살짝 그 느낌을 전해보고 싶어요.
공원을 한참 걷고 하늘을 봤더니면 색이 또 바뀌었어요. 점점 더 붉어집니다. 그리고 초승달도 위에 이쁘게 걸려 있구요.
애리조나 피닉스가 따뜻한 곳이라 이런 추위가 찾아오면 나름 운치있어요. 이번 추위가 아마 이 겨울 마지막 쌀쌀함일 지도 몰라요. 한 여름 미친 듯한 불지옥 더위에 시달릴 때 그 때 잘 즐겼을 걸 하지 않도록 지금 잘 즐기려구요. 덤으로 이렇게 이쁜 하늘도 구경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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