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 첫째가 재미를 들인 요즘 취미는 인형 만들기. 첫째가 이쁘게 만들어서 친구들 생일선물 주고 그러니까 이제는 둘째도 첫재를 따라서 인형을 만듭니다. 어깨넘어로 첫째가 인형 만드는 걸 봤던 둘째의 인형 만드는 솜씨도 꽤 좋아요. 이렇게 두 녀석이 인형을 만들다 보니까 울집이 이젠 수공예 인형 공방처럼 변했습니다.
첫째 둘째 요 두 녀석들이 패턴을 뜨느라고 바뻐요.
첫째가 지난주에 만든 포켓몬 Eevee는 이번주에 친구 씨에나의 생일선물로 줄 거예요.
첫째가 지난번에 만든 Eevee. 씨에나 생일선물로 줄 거예요.
이번주에 새로 만들기 시작한 것은 포켓몬 Umbreon이예요. Umbreon은 지난 할로윈 때 첫째가 자기 의상으로 만들기도 했었죠. 첫째가 제일 좋아하는 포켓몬인데, 이번에 만드는 Umbreon 인형도 동네친구 에디가 또 이번달에 생일이여서 생일선물로 줄 거랍니다. 울 동네에는 11월에 태어난 아이들이 많아서 첫째가 선물 만드느라고 바뻐요.
Umbreon 몸통은 꼬리 빼고 거의 다 완성되었어요. 저기 뒤에는 덜 완성된 Umbreon의 머리가 자기 몸통을 바라 보고 있습니다. 약간 괴기스런 분위기가...
에디의 생일선물이 될 Umbreon.
둘째는 자기 할로윈 의상이였던 Glaceon을 선택해 지금 열심히 만들고 있어요. 손바느질로는 처음 만드는 인형인데 둘째도 아주 잘 하고 있어요.
둘째의 Glaceon은 꼬리 포함 몸통이 다 완성되었네요. 머리는 기본이 다 완성되었고 여기에 눈과 귀 달고 옆에 치렁치렁 달려있는 것 달면 되겠어요. Glaceon을 누구에게 줄 거냐고 물으니까 아지 미정이래요. 누가 받을 지 참 좋겠어요.
이렇게 포켓몬 인형을 만들어 친구들 생일로 주고 열화와 같은 폭발적인 친구들 반응이 있다보니까 친한 친구네에서는 울집에서 인형을 잘 만드는 걸 다 알아요. 지난 일요일에는 아이들 친구인 로즈매리랑 꼬마 동생 앤디가 문을 똑똑똑. 자기네 집 창고를 정리하다가 솜 한보따리를 찾았대요. 울 아이들이 인형을 잘 만드니까 로즈매리 엄마가 아이들편으로 이 솜을 우리집에 보낸 거죠.
로즈매리가 지난 9월 생일에 첫째가 만든 포켓몬 인형 선물을 받았었거든요. 그 때 로즈매리가 선물을 엄청 좋아했었어요. 동네 아이들도 부러운 시선을 모두 보냈구요. 그래서 이젠 동네 어른들도 이런 인형 부재료가 생기면 울집으로 보내주고 있답니다. 울집 아이들이 인형을 많이 만들어서 속에 채울 솜도 많이 필요한데, 솜이 한보따리 생겨서 아이들이 신났습니다.
인형 만들기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솜도 한보따리 생겼겠다, 친구들 생일이랑 크리스마스는 다가오겠다... 울집 수공예 인형 공방은 한동안 쭈~욱 계속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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