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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오늘 하루

놀면서 장난감을 정리하는 남편과 아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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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팅은 2014년 1월 다른 블로그에 올렸던 글인데 옮겨서 다시 포스팅합니다.


셋째와 막둥이 넷째 방에 갔더니 장난감 천국이 되어 있습니다. 온 방안에 여기저기 장난감들이 다 퍼져 있었어요. 헉~! 셋째와 넷째는 늘 이렇게 하고 놀아요. 둘째도 이 놀이에 종종 함께 껴서 놀구요. 첫째는 이제 좀 컷다고 다른 걸 가지고 노는군요.



아이들 노는 게 다 이런 거라서, 낮에 이렇게 하고 노는 거에 대해서는 별말하지 않아요. 하지만 저녁 6시까지는 다 치워놔야 합니다. 저녁 6시 이후에도 이런 상황이면 이 난장판을 만든 아이는 장난감과는 1주일간 놀지 못하죠. 그래서 그런지 이렇게 정신없이 가지고 놀아도 저녁 6시 전에 깨끗하게 치워져 있습니다.


방 다른 쪽을 보니까 여기도 장난감들이 널려 있네요. 우이구~ 







이번에 가지고 노는 것들은 LEGO, Playmobile, Mega Bloks 등 조립하고 모양 만드는 것들입니다. LEGO의 경우 오늘은 다른 날보다 적게 꺼내서 놀고 있군요. 덕분에 방이 덜 지저분해서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첫째가 아기일 때부터 조금씩 조금씩 10년 이상 모아온 것들이라 위 장난감은 일부분이예요. 아이들 벽장 안에 장난감으로 꽉꽉 차있습니다. 울식구들이 시애틀에서 피닉스로 이사오면서 주방용품, 그릇들, 가구, 자전거 뭐 이런 것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들 나눠줬어요. 하지만 장난감만큼은 바리바리 모두 다 싸서 가져왔습니다. 이 장난감들 모으느라고 지갑도 많이 열었지만 시간도 상당히 많이 걸렸거든요. 그리고 중요한 건 아이들뿐 아니라 남편과 애리놀다도 이런 종류의 장난감을 좋아합니다.


Playmobile 병사, 무기, 용가리 등이 너무 섞여 있어서 남편이 아이들이랑 함께 정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놀면서 정리하자"입니다.



Playmobile 잔해(?)를 살펴보니 많은 병사들의 뇌가 비였습니다. 소위 "무뇌 병사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무뇌 상황에서도 표정은 정말 밝습니다. "뇌가 없어도 나는 좋아." 이게 바로 긍정의 힘!




남편은 우선 로마군부터 정리해 봅니다.




로마군 중 장교들은 따로 일렬로 나란히!



로마군이 아닌 다른 병사들도 무기와 갑옷등을 입혀가며 정리해 봅니다.



이건 막둥이 넷째가 정리한 병사입니다. 갑옷과 말은 로마군 것인데 투구는 용을 잡으러 가는 기사의 것으로 보입니다. Mix & Match인가?!?! 그래도 보기는 귀엽네요.



로마군과 다른 병사들이 정리되자마자 전쟁준비를 시작합니다. 상황이 상당히 긴박하고 살벌해 보이네요.





로마군 병사들의 얼굴에 긴장감이 있나 했는데 웃고 있습니다. 로마군 군기가 빠졌군요.



로마군 요새를 공격하려는 쪽을 살펴봤습니다. 생김새를 보아하니 게르만족 같은데...



이쪽 병사들도 아주 여유있는 모습이군요. 여기도 군기가 빠졌어요.


특히 저 뒤 칼들고 서있는 노랑머리 총각! 지금 놀러 왔나?

그대는 너무 순수해. 


여기 또 군기빠진 로마군 병사 하나가 있네요. 이 상황에 전차타고 혼자 룰루랄라 놀고 있습니다.



로마군과 게르만 공격자들은 자기들끼리 알아서 놀라고 하고 용가리의 잔해를 찾아 봤습니다. 불쌍한 것. 생명을 불어 넣어줘야 겠어요.



조각조각을 조립해 보니 이런 용가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성격이 좋아 보이지 않네요.




용가리를 잡아 죽이러 온 기사들과 용가리를 지키려는 기사들이 전투를 시작합니다.



앞장 선 기사의 포즈가 멋있습니다. 아마도 오늘이 용가리의 제삿날이 될 듯. ^^



한쪽은 로마군과의 전쟁, 그리고 다른 한쪽은 용가리와의 전쟁입니다.



주인잃은 갑옷과 무기들이 아직도 남아 있네요. 오늘 Playmobile 정리는 이만큼만 하고 이 녀석들의 주인은 다음날 찾아 줘야겠습니다.



이번엔 방 다른 쪽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망아지들을 모아 봤습니다. 이 망아지들은 "My Little Pony"의 캐릭터들인데 아이들에게 아주 인기가 많아요. 애리놀다는 누가누군지도 기억하기 힘든데 아이들은 망아지 이름을 다 기억하죠. 조금씩 모아뒀더니 그 수가 꽤 됩니다.



하나, 둘, 셋, 넷.... 망아지가 여기에만 13마리네요. 이렇게 망아지가 많은데도 더 갖고 싶어하는 아이들. (이 포스팅을 쓴 후에도 몇 년간 망아지 수집은 계속 되어서 지금 총 몇 마리인지 감이 없어요. 암튼 많아요.) 울집이 거의 마굿간 분위기입니다. 이러다간 크리스마스에 울집에서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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