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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 시간/만화와 애니

미국 TV 애니메이션 "Adventure Time"에서 한국어가?

"Adventure Time"은 요즘 울 아이들이 즐겨 보고 있는 Cartoon Network의 애니메이션이예요. 아이들이 볼 때 오다가다 하며 부분부분 봤는데, 이 애니메이션 정말 독특해요. 독특하다는 표현이 충분하지 않게 독특해요. 애니메이션의 스토리가 어이없고 황당하면서 웃겨요. 보면서 '엉?!?!?!' 이러다가 그 다음엔 "하하하" 이런 반응이 저절로 나옵니다.

이거 만든 사람들의 멘탈은 일반인과는 사뭇 다르다!

 

 

"Adventure Time"은 그 자체로도 '엉?!?!?' 하게 만드는데, 아이들이 보고 있는 걸 생각없이 옆에서 듣고 있다가 더 깜짝 놀랐잖아요. 분명 영어로 말하는 미국 애니메이션인데 뜬금없이 한국어가 나오는 거예요.

 

살펴보니까 캐릭터 중 하나인 레이디 레이너콘(Lady Rainicorn)이 한국어로 말을 해요. 한국어 목소리는 내는 분이 전문 성우는 아닌 듯 해서 찾아 보니까 한국인 애니메이터인 니키 양이 맡으셨네요. 니키 양의 목소리는 한국의 전문 성우와 다른 느낌이라 신선하니 매력이 있어요.

 

"Adventure Time"에서 한국어는 레이너콘(Rainicorn)들이 말하는 언어예요. 레이너콘은 유니콘과 레인보우가 합쳐진 형태를 가진 모습의 인물들이구요. 아래에 해당 장면을 붙여놨으니 미국 애니메이션 속의 한국어를 들어 보세요.

 

 

 

위 장면들은 레이너콘인 레이디 레이너콘과 전 남친 리(Lee)가 주로 등장하는 부분이예요. 그래서 대부분 한국어로 대화를 합니다. 리는 개들을 아주 싫어해요. "야, 개들아", "개경찰", "개들이 너무 싫어" 이런 대사가 리 입에서 나옵니다.

 

개한테는 미안하지만 한국어에서 "개"는 뭐 나쁜 걸 표현할 때도 쓰잖아요. 그러다보니까 한국어를 이해하는 입장에서 그 뉘앙스 때문에 리가 "개" 어쩌고 저쩌고 말할 때 그냥 웃겨요.

 

레이디 레이너콘은 리와는 헤어지고 강아지 제이크(Jake)와 5명의 아이들을 낳습니다. 그런데 아가들 중 하나의 이름이 또 관심을 확 끌어요. 그 아가 이름은 Kim Kil Whan, 즉 김길환이랍니다. 혹시 이 애니메이션 작업을 한 한국 회사의 담당자 이름에서 따온 건가 궁금해서 찾아 봤는데 그 예상이 맞았어요. 김길환은 한국 새롬 애니메이션의 설립자의 이름을 딴 거라네요.

 

그런데 길의 스펠링을 Gil이 아닌 Kil로 쓰는 것도 독특합니다. 길을 영문명으로 쓸 때 Kil은 발음이 Kill하고 같기 때문에 보통은 Gil로 쓰거든요.

 

 

 

핀, 레이디 레이니콘, 제이크

 

한국에서도 "Adventure Time"을 방영한다고 하던데 한국어 더빙에서 레이디 레이너콘은 어떤 말을 하는지 궁금해요. 한국어판에서는 반대로 레이디 레이너콘이 영어로 말하는 게 아닐까 나름 생각해 봤어요. 암튼 미국 인기 애니메이션에서 한국어를 말하는 캐릭터가 등장하니까 귀가 띠용~, 재밌고 신기합니다.

 

가끔 나오는 한국어와 별개로 이 애니메이션은 그 특유의 황당 코믹 독특함이 상당히 매력적이예요. 몇 편을 봤는데 꽤 재밌어요. "Adventure Time"은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실제로는 이 엄마의 코드였던 것이였어요. 하하하.

 

한 시즌에 26 정도 에피소드가 있는데 지금 시즌 8까지 나왔어요. 볼 에피소드가 많아서 좋네요.

* 이미지 출처: CN &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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