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은 모르겠고, 대신 섬세한 손재주 키우기는 좋다! 메탈 어스 스틸 모델 키트
- 아이들 취미/수공예
- 2025. 9. 2. 06:07
저번에 친구들이랑 애리조나 사이언스 센터 (Arizona Science Center)에 방문했을 때 메탈 어스 스틸 모델 키트 (Metal Earth Steel Model Kit)를 2개 사 왔다. 접착제 없이 만드는 키트다.

- Metal Earth Hubble Telescope Steel Model Kit: 메탈 어스 허블 망원경 스틸 모델 키트 (1장 모델)
- Metal Earth Mars Rover Steel Model Kit: 메탈 어스 화성 로버 스틸 모델 키트 (2장 모델)




아마존에서도 판매하는데 아마존에서 가져온 제품 설명 사진들이다.






메탈 어스 허블 망원경 스틸 모델 키트
Metal Earth Hubble Telescope Steel Model Kit
1장 모델이 2장 모델 보다 시간이 적게 들고 난이도가 낮아서 막둥 넷째는 메탈 어스 허블 망원경 스틸 모델 키트로 골라 조립하기로 했다.

아빠가 가지고 있는 모델 키트 연장을 빌려다가 준비를 완료한다.
준비 완료!

이번에 조립할 허블 망원경은 이 한 장에 다 담겨있다. 조각들이 상당히 작다. 히야~ 눈 빠지겠다. 한 조각은 떼내다가 띵 하고 날아가서 막둥이가 못 찾고 있었는데 남편이 찾아줬다. 이거 잃어버리면 찾기도 쉽지 않다.


막둥 넷째는 조립설명서를 꼼꼼히 챙겨서 읽고 확인해 가며 조립을 시작한다.

조립은 식탁에서 하기로 했다. 남편이 막둥 넷째가 조립작업을 편하게 하도록 조명을 환하게 맞춰줬다. 막둥이는 흰 종이 한 장을 가지고 와서 조각들을 거기에 올려두고 조립을 시작한다. 아까 날아간 조각 하나 찾느라고 바빴던 기억이 있어 조각들을 찾기 쉽게 스스로 판단한 거다. 똘똘하다.


난 아이가 심심하지 않게 신청곡도 받고 내가 선정한 신나는 노래를 틀어줬다. 막둥 넷째는 요즘 노래도 좋아하지만 1970/80/90년대 노래도 아주 좋아한다. 내가 틀어주니까 흥이 나서 따라 불러가며 열심히 조립을 했다. 아래는 노래 목록의 일부다.
열심히 작업을 하다가 막둥 넷째가 갑자기 탄성을 지른다.
오 마이 갓!
내가 7달러짜리 셀프고문키트를 샀네!!!

완성하는데 3시간 걸렸다.


메탈 어스 화성 로버 스틸 모델 키트
Metal Earth Mars Rover Steel Model Kit
어제 충분히 만들었으니까 2장짜리 메탈 어스 화성 로버 스틸 모델 키트는 막둥 넷째가 한동안 고이 보관해 두는 줄 알았다. 그런데 미국 노동절 (9월 첫주 월요일)이라 휴일인 오늘 또 조립하고 있다. 셀프고문이긴 해도 재미가 꽤 있나 보다. 이건 2장이라서 1장짜리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거다.



이번엔 장갑을 끼고 만들고 있다. 세밀한 작업인데 불편하지 않냐고 물어보니까 불편은 한데 메탈 조각에 지문이 묻는게 싫어서 장갑을 꼈다고 대답한다. 막둥이가 열심이긴 정말 열심이다.

6시간 후 막둥 넷째가 메탈 어스 화성 로버를 완성했다.


메탈 어스 스틸 모델 키트로는 작은 조각들을 가지고 집중해 조립하는 인내심과 섬세한 손재주를 키우기에 좋다. 그런데 작은 조각들을 가지고 오랜 시간해야 하는 조립이라서 이 작업이 성격을 좋게 할지는 모르겠다.
아이가 성격 나빠지지 말라고 나도 옆에서 신나는 노래 틀어주며 아이가 조립을 신나게 하게 도와준다. 하하하. 내가 아이의 조립작업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화자찬)
그런 김에 노래나 하나 더 듣고 지나가자. 이건 신나는 노래는 아닌데 어제 막둥 넷째가 조립작업하면서 신청한 첫곡이다. 막둥이는 ABBA 노래를 꽤 좋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