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Bull Engergy Drink 레드불 에너지 드링크

난 담배도 안 피고, 술도 거의 안 마시고, 탄산음료도 식당에서 햄버거 먹을 때나 마시는 정도인데 한 가지 나쁜 습관이 있다. 에너지 드링크를 즐겨 마신다. 이건 최근 몇 년 사이에 생긴 나쁜 습관이다. 전엔 거의 안 마셨었는데 남편이 가끔 마실 때 같이 홀짝거리다가 둘이 함께 재미 들었다. 

 

미국에서 가성비 좋으면서 가장 흔한 에너지 드링크는 락스타 (Rockstar)와 몬스터 (Monster) 일 거다.

 

 

여러 가지 맛으로 골라서 마신다. 하지만 많이 마셔도 하루에 반 캔 이상은 거의 마시지 않는다. 남편과 나눠 반 캔 정도 마시면 내겐 딱 맞다.

 

이상하게도 내 입맛이 바뀌었는지, 아님 다른 이유인지, 맛이 예전 같지 않다. 락스타건 몬스터건 오리지널 맛이 기본적으로 좋다 생각되었는데 요즘은 오리지널도 맛이 별로다.

 

(이미지 출처: walmart.com)

 

Rockstar Throwback Edition 이건 옛날로 돌아간 오리지널 맛이다. 검은색 캔의 위 오리지널 보다 더 오리지널, 진정한 오리지널 맛 같다. 이거 맛있는데 파는 매장이 거의 없다. 아마존에서 온라인 구매도 가능한데 12 캔 박스로 사야 해서 너무 마실까 봐 무서워서 안 산다.

 

(이미지 출처: walmart.com)

 

몇 년 전 한인마켓에 갔을 때는 박카스도 사서 마셔본 적이 있다. 추억의 맛이긴 한데 약간 더 달아진 것 같았다. 효과는 좋았다. 그때 에너지 드링크를 거의 안 마시던 시기여서 그랬나 작은 병 하나 마시고 밤에 잠을 못 잤다.

 

 

락스타와 몬스터 맛이 내 입맛에 예전같이 않아서 에너지 드링크계의 지존인 레드불 (Red Bull)로 마셔봤다. 레드불은 다른 에너지 드링크에 비해 가격이 조금 비싸다. 그런데 맛은 확실히 좋다. 뭔가 독특하면서 다른 그런 매력이 있다.

 

 

거의 25년 전 즈음 미국에서 처음 레드불 광고를 봤을 때 광고의 난해함으로 이게 도대체 뭔 광고인가 했다. 제품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도 하지 않고 붉은 날개를 단 악마가 푸들푸들 날아다니며 뭐라 조잘조잘. 조잘거리는 내용도 생뚱맞고. 이게 뭘 팔려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궁금해서 레드불이 뭔가 찾아보니까 에너지 드링크였다는. 그래서 그때 사서 마셔보기도 했다. 난해+생뚱맞은 내용의 광고로 소비자들에게 어필을 제대로 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땐 내가 박카스 밖에 모르던 때니까 레드불 맛을 본 후 미국판 박카스인가 했었다. 미국에서 한국이나 일본의 에너지 드링크를 카피한 건가 했더니, 태국인이 개발한 음료를 오스트리아인이 합작하고 개량해서 만든 오스트리아 제품. 레드불은 여러 번 내게 재미를 선사한 제품이다.

 

미국 마켓에서는 보통 락스타나 몬스터보다 적은 용량으로 레드불을 판매한다. 몇 년 전부터는 16 oz (473 ml) 큰 캔도 보이기 시작했다. 더 큰 20 oz (591 ml)도 있다.

 

 

난 남편과 나눠 마시니까 473 ml이나 591 ml 큰 캔으로 산다. 가격은 $4.00-5.00 (5,600원-7,000원) 정도다. 보통 2 캔 사서 쇼핑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차에서 하나 깨서 남편이랑 마시고, 남은 하나는 집에서 다음날 마신다.

 

어제오늘 마셨으니까 한동안을 안 살 거다. 에너지 드링크 마시는 건 좋은 습관이 아니다. 자주 마시면 카페인에 내성이 생기는 것도 느껴진다. 그래서 에너지 드링크 마시는 걸 자제하려고 한다. 이번에 레드불 마시기 전에는 2주 동안 에너지 드링크를 안 마셨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다음에 남편과 쇼핑 갔을 때 남편이 이걸 마켓 냉장고에서 집으면 "안돼!" 보다는 아마 씩 웃고만 있을 확률이 더 크다. 일종의 무언의 합의다. 대신 내가 먼저 에너지 드링크를 집는 건 아니다. 난 절제하려고 했는데 남편이 집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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