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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맛있다

골뱅이 무침 (Haio Canned Whe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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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뱅이 통조림을 2캔을 H-Mart에서 사 왔다. 제조사는 Haio다.

 

 

캔 한 면은 "청정바다 쫄~깃한 골뱅이 + Canned Whelk", 반대 면에는 "Canned Whelk + 청정바다 쫄깃한 골뱅이" 이렇게 한글과 영문을 섞어서 표기했다. 한글과 영문이 함께 있어 이쪽을 봐도 저쪽을 봐도 제품명이 쉽게 눈에 들어온다. 

 

 

한국산 제품이다. 한국산 골뱅이 수량이 적어서 골뱅이 자체는 영국산일 확률이 크다고 생각한다. 암튼 이 골뱅이 통조림을 생산한 곳은 한국이다. 가격은 $7.99 (11,200원)였다.

 

 

파, 상추, 오이, 당근, 양파를 준비했다.

 

 

골뱅이 통조림을 하나만 열면 뭔가 부족할 것 같아 두 개를 모두 열어 무치기로 했다. 오랜만에 먹으니 아주 많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의지충천(?)!!!

 

 

골뱅이 통조림을 열기 전에 막 흔들었더니 거품이 많이 보인다.

 

이 거품은 통조림을 내가 막 흔들어서 이뤄진 결과다. "내 탓이오!"

 

골뱅이 통조림 두개를 다 여니까 양이 꽤 된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다.

 

 

골뱅이를 먹기 좋게 잘라서 무칠 준비를 했다.

 

 

MSG 양념 국물에 담겨있던 골뱅이라서 골뱅이 자체에서도 감칠맛이 난다. 하지만 혹시나 해서 골뱅이 무침에 통조림 국물을 4 수저 넣었다. 맛을 보니 4 수저 넣으나 안 넣으나 같은 것 같지만 기분상 더 감칠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골뱅이가 사라진 자리에 남은 국물만 이만큼이다.

 

골뱅이가 맛있게 무쳐졌다. 양이 정말 많아서 살짝 놀라고 있다.

 

난 다 먹을 수 있다! 아자!!!

 

그런데 소면을 안 사 왔다. 사실 H-Mart에서 쇼핑을 거의 끝냈을 때 골뱅이 통조림을 지나가 다 보고 즉흥적으로 산 거라서 소면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소면이 없으니 그냥 골뱅이 무침으로만 먹기로 할까 했는데 뭔지 부족해서 스파게티를 조금 삶아서 함께 먹었다.

 

스파게티는 남편이 삶았다. 반을 잘라 삶는 걸 좋아하는 남편 방식으로 삶아져서 접시 위에 돌돌 말아 모양낼 수 없었다. 솔직히 반 안 자르고 길이 그대로 삶아졌어도 내가 접시 위의 스파게티 모양을 그렇게 잘 내는 편은 아니다. 어쨌든 뱃속에 들어가면 다 똑같다.

 

이건 반만 가져 온 거다. 나머지 반은 아직 믹싱볼에 남아있다.

 

울집 아이들은 골뱅이, 우렁이 같은 달팽이 비슷한 식재료에 익숙하지 않다. 같이 먹겠냐고 물어봤는데 먹겠다는 아이가 하나도 없다.

 

 

골뱅이 통조림 한 개는 부족하지 않을까 해서 두 개를 다 열어 만들었더니 양이 정말 대단하다. 내가 남편과 나의 먹성을 과대평가했다. 골뱅이 무침의 반을 먹으니 더 이상은 어렵다. 남은 건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나중에 배가 꺼지면 먹으면 되겠다.

 

오랜만에 먹은 골뱅이 무침이 아주 맛있었다. 다음에도 또 만들어먹어야겠다. 그땐 소면도 맥주도 준비해 볼까 한다. 그리고 남편과 나를 과대평가하지 말고 능력껏 한 번에 골뱅이 통조림은 하나만 열어 골뱅이무침을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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