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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바깥음식

[미국] KFC 16 조각 치킨 + 4 라지 사이드 + 8 비스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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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동부와 북서부에 살 때는 KFC를 종종 사다가 먹었었어요. 미국 남동부는 후라이드 치킨을 비롯 음식이 아주 맛있기로 유명한 곳이예요. 남동부 살 때 근처 작은 마을의 후라이드 치킨이 아주 맛있는 식당이 있어서 KFC 보다는 거기서 더 많이 사다 먹었지만요. 미국 북서부 살 때는 조금 운전해서 가도 KFC 매장 중에서 맛이 더 좋은 곳이 있어서 자주 갔었구요. 미국 북서부의 음식은 보통 특별히 맛있고 그렇진 않은데 그 KFC 매장은 음식을 잘 만들더라구요. 다른 KFC 매장은 또 그저 그렇게 만들구요.

 

애리조나 이사온 지가 꽤 되었는데 생각해 보니까 애리조나에서 KFC를 한번도 사먹은 적이 없었어요. 가끔 사다먹는 Church's Chicken은 좀 질리는 감이 있고 (요즘 덜 맛있어졌어요.), 마켓에서 튀겨서 파는 후라이드 치킨 맛도 그저그렇고. 그래서 오늘 애리조나의 KFC에서 처음 주문을 해봤습니다.

 

울집은 식구가 많으니까 보통 때 사는 것처럼 16 조각 치킨으로 선택했어요. 그리고 추가 사이드와 비스킷도 함께 해서 세트로 주문했습니다. 16 조각 치킨 + 4 라지 사이드 + 8 비스킷 세트로 (16pc. Chicken + 4 Large Sides + 8 Biscuits)가 울집에서 고른 세트입니다. 4 라지 사이드로는 코울슬로, 스위트 콘, 맥 & 치즈, 포테이토 웨지를 선택했습니다.

 

이 세트의 가격은 세금전 $39.99 (약 48,000원)이예요. 사이드와 비스킷 없이 치킨만 16 조각 사면 가격이 $29.99 (약 36,000원)이구요. 크리스피로 주문하려고 했는데 크리스피는 15분, 오리지널은 8분 걸린다고 해서 그냥 오리지널로 주문했습니다.

 

 

KFC 오리지널 치킨 16 조각의 자태입니다. 사진으로는 양이 많지 않아 보이는데 이 통이 꽤 깊어요. 저 아래까지 닭고기가 차 있습니다.

 

 

비스킷 8개,

 

 

포테이토 웨지,

 

 

코울슬로, 스위트 콘, 맥 & 치즈입니다. 라지 사이즈라서 양은 나쁘지 않았구요.

 

 

조금씩 가져다가 먹기 시작합니다.

 

 

맛은...???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너무 짰어요. 원래도 후라이드 치킨을 좀 짜게 만드는 경향이 있긴 한데 이건 그보다 더 짰습니다. 애리조나 살면서 KFC는 이 매장이 처음이라서, 이 매장이 유달리 짜게 만드는 것인지 평가하기는 어려워요. 하지만 또 방문해서 사먹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질 만큼 짰어요. 닭 자체는 살도 연하고 좋았지만 강한 짠맛이 모든 것을 삼켜 버리더군요.

 

거기에 풍부한 버터맛으로 군침을 돋구던 비스킷은 그 버터맛 듬뿍 비스킷이 아니였어요. 지나치게 평범했습니다. KFC는 코울슬로도 맛있는데 이것도 너무 평범해졌구요. 포테이토 웨지는 아이들은 맛있다고 잘 먹던데 이것도 짠편이였어요. 치킨이 너무 짜서 그 짠 맛이 모든 걸 삼켜버렸다고나 할까 그래요. 그리고 사이드는 너무 평범해졌구요. 전체적으로 보면 KFC에 굳이 갈 이유를 찾을 수 없는 그런 맛이였습니다.

 

어쨌든 식구들이 각자 1~2 조각씩 가져다 먹었더니 통이 많이 비었어요. 저 아래 5 조각 정도 남은 것은 다음날 아이들이 나눠 먹었구요.

 

 

<메인>

오리지널 치킨

너무 짰다.

이 맛으로 보건데 해당 매장의 크리스피 치킨이나

다른 음식도 짤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본다.

 

<사이드>

포테이토 웨지

아이들은 좋아했다. (원래도 포테이토 웨지 좋아함)

그런데 이것도 짠 편이다.

 

코울슬로

사이드 중 제일 나았다.

 

맥 & 치즈

맥 & 치즈 좋아하는 셋째를 위해 선택했는데 셋째도 많이 먹지 않았다.

 

스위트 콘

콘 샐러드가 없어서 대용으로 주문해 봤는데 비추.

이건 사이드로 사지 말고 스위트 콘 통조림을 사다 데워서 먹으면 된다.

 

비스킷

풍부한 버터의 맛이 사라진 비스킷은 더이상 미남부 스타일의 맛난 비스킷이 아니다.

KFC 맛난 비스킷은 도대체 어디로 갔는고~~~!!!

 

이것은 울동네 KFC 매장의 치킨 맛이기 때문에 같은 피닉스 지역 또는 타 애리조나 지역이라도 맛이 다를 수 있습니다. 미국 타 지역이나 외국의 KFC는 더더욱 맛이 다를 수 있구요. 울동네 KFC 매장만 봤을 때, 오리지널 치킨이 많이 짜고 다른 사이드도 맛이 기억 속의 그 맛이 아니였던 관계로 울동네에서 KFC 치킨을 다시 사먹을 확률은 아주 낮다고 봐요. Church's Chicken이 덜 맛있어졌다고 생각했는데 KFC보다는 훨씬 낫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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