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ster Farms는 미국 서부지역에서 닭, 칠면조류 및 관련 가공식품을 판매하는 회사예요. 캘리포니아 주에 본사가 있어 미 서부지역에 제품을 공급하기 때문에 워싱턴 주 살 때도 종종 사다가 먹었고요. Foster Farms의 제품은 특히 생닭 품질이 괜찮아요. 이 회사에서 만든 가공식품이 제 입맛에는 아주 썩 맛있고 그런 건 아니고요. 그래도 가끔 음식 하기 귀찮을 때 사다가 먹긴 합니다.
둘째가 핫윙이 먹고 싶다고 해서 Foster Farms의 Hot'n Spicy Wings를 4 팩 사왔어요. 울집은 식구가 많아서 4 팩을 사는 건 대단한 일은 아니고요. 보통 다른 유명 닭과 칠면조 가공회사인 Tyson의 핫윙으로도 반반 섞어서 사 오곤 하는데 이번에는 Foster Farms 것으로만 사 왔습니다.
참고로 핫윙(hot wings)을 버팔로 윙(Buffalo wings)라고도 불러요. 사실 버팔로 윙이란 단어가 원조인데 요즘 핫윙이라고 더 많이 부르는 듯 하지만요. 버팔로 윙은 기본적으로 튀긴 닭 날개를 Frank's RedHot 소스와 버터를 섞은 양념에 버무린 요리예요. 뉴욕 주 버팔로 시(Buffalo, NY)에서 처음 만들기 시작해서 도시 이름을 따서 버팔로 윙이라고 불렀습니다. 미국 들소 버팔로와는 상관이 없고요. 버팔로는 날개가 없거든요.
나 정말로 날개가 없어요.
Hot'n Spicy Wings는 냉동제품이라서 오븐에 데워서 먹어야 해요. 사온 4 팩 중에서 3 팩만 오븐에서 데웠어요. 남은 1 팩은 나중에 먹으려고 따로 냉동실에 넣어 뒀고요. 식구들이 다른 걸 먹어서 아래는 오븐에서 다 데워진 핫윙인데 한 봉지 반씩 쟁반에 올려놓았습니다. 이렇게 3 팩을 두 쟁반에 나눠 담아 식탁 양쪽으로 놓고 여섯 식구가 먹기 시작합니다.
제품 포장에는 맵기의 강도가 꽤 높다고 되어 있지만 그렇게 맵지는 않고요. 핫윙을 더 맵게 느끼고 싶어서 Frank's RedHot 소스를 가져다가 찍어 먹기도 해요.
애리놀다가 좋아하는 Frank's RedHot 소스. 원조 핫윙인 버팔로 윙도 Frank's RedHot으로 버무려 태어났답니다.
이렇게 먹다가 심심하면 랜치 드레싱(Ranch dressing)에 찍어 먹기도 합니다. 이렇게 먹으면 크리미한 랜치 드레싱이 매운 핫윙의 맛을 중화시키기도 하죠. 랜치 드레싱의 칼로리는... 물론 높습니다.
랜치 드레싱 칼로리도 높지만, 닭날개 자체가 지방 덩어리라서 우선 핫윙의 칼로리가 아주 높아요. 그러니까 닭날개 요리를 먹을 때는 칼로리 생각은 절대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먹을 때는 그냥 먹는 것에만 집중하기로...
그런데 Foster Farms의 Hot'n Spicy Wings 이게 꽤 짜네요. 맛도 아주 맛있다 그 정도까지도 아니고요. 요즘 집에서 짜게 먹지 않아서 그런가 가공식품이 너무 짜서 놀랄 때가 많아요. Hot'n Spicy Wings을 지난번에 먹었던 것이 작년인가였던 것 같은데 그때보다 더 짜진 것 같아요. 아무튼 더 이상 제 스타일은 아닙니다. 이제 핫윙이 먹고 싶으면 귀찮아도 닭날개로 사다가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어야겠어요.
이렇게 먹고 보니까 이번엔 완전 미국 음식으로만 먹은 거네요. 핫윙(버팔로 윙)도 미국에서 만들기 시작한 음식이고, Frank's RedHot 소스도 미국에서 개발한 것, 그리고 랜치 드레싱도 미국에서 개발한 샐러드 드레싱이거든요.
짭짤하고 기름기 많은 핫윙을 먹었으니 귤로 입가심을 합니다. 이 귤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재배된 미국 귤이고요. 미국에서도 좋은 귤들이 많이 재배돼요. 그런데 아직 귤 시즌이 아니라서 그런지 이번에 산 귤은 맛이 아주 좋은 건 아니었어요. 맛있는 귤을 먹으려면 몇 달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귤은 역시 겨울철에 먹는 게 더 맛있습니다.
* 일부 사진출처: Google Images
'먹고 보자 > 맛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선한 살사와 함께 한 부리토 (Burrito) 저녁 (18) | 2016.09.14 |
---|---|
처음 만든 간장치킨, 완전 대성공! (21) | 2016.09.11 |
여섯식구 든든하게 먹은 완탕(Won Ton) 만두 파티 (12) | 2016.09.06 |
치즈 듬뿍 나초와 직접 만든 살사. 넘 맛있어~! (6) | 2016.09.04 |
집에서 푸짐하게 해먹은 소고기 국밥 (10) | 2016.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