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동네 마켓 중 Sprouts에서는 시리얼, 말린 과일, 간식류를 벌크로 판매한다. COVID-19이 한창이었을 때는 벌크 제품이 없어지고 마켓에서 소분 후 포장해서 팔았었다. 이제는 각자가 알아서 원하는 만큼 덜어다가 살 수 있는 COVID-19 이전 방식으로 돌아갔다. 사람 심리라는 게 자기가 원하는 만큼 직접 덜어서 사면 은근 더 재밌다.
Dark Chocolate Covered Almonds (다크 초콜릿 아몬드)로 1.5 파운드 (680g) 정도 샀다. 가격은 보통 파운드당 $4.99-$6.99 (454g당 6,250원-8,750원) 선에서 판매된다. Milk Chocolate Covered Almonds (밀크 초콜릿 아몬드)도 있는데 가격대는 동일하다.
밀크 초콜릿 아몬드와 다크 초콜릿 아몬드 중에서 다크 초콜릿으로 덮은 게 덜 달기도 하고 뭔가 더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다크 초콜릿 아몬드로 선택했다.
다크 초콜릿이 아몬드를 두툼하게 잘 덮고 있다. 아몬드 고소함 + 다크 초콜릿의 약간 쌉쌀함 + 초콜릿 고소함이 어우러져 맛 좋다.
아이들하고 함께 오면 꿈틀꿈틀 지렁이나 곰돌이 구미 (거미, gummy)를 샀을 텐데 이번엔 아이들하고 함께 오지 않았다. 다행이다. 나는 구미를 안 좋아해서 따로 사고 그러지 않는다.
다크 초콜릿 아몬드를 식구들에게 사랑으로 나눠주면서 내가 선심 쓰고 있다. 조삼모사 (朝三暮四: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로 할까 생각도 해봤는데 이 사랑은 구두쇠 사랑이다. 조삼모사보다 살짝 줄여서 조이모이 (朝二暮二: 아침에 2개, 저녁에 2개) 이렇게 하루 총 4개씩 주기로 했다. 조이모이. 어감이 나쁘지 않다. 아무튼 울 식구들은 줄 때 잘 받아먹어야 한다.
다크 초콜릿 아몬드로 전하는 사랑이 지나치면 아니 주느니만 못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다크 초콜릿 아몬드에 한해서는 하루 4개가 딱 적당한 내 사랑의 양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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