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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바깥음식

애리조나 한인 마켓의 닭발 볶음 Chicken Feet

난 불닭볶음면은 먹어 봤어도 닭발은 먹어 본 적이 없다. 닭발이 좀 무섭다. 그래서 지금도 먹질 못한다. 내가 닭발을 무서워하니까 당연히 아이들도 먹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욘석들이 유튜브에서 매운 닭발 먹는 걸 보고는 한번 먹고 싶다고 한다. 사람들이 매워하면서도 맛있게 먹으니까 너무 궁금한가 보다.

 

너그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마!

 

피닉스 근교 한인마켓인 Asiana Market Mesa (아시아나 마켓 메사)에 간 김에 반찬 코너에 있는 닭발 볶음을 샀다. 가격은 649g 포장된 것이 $6.42 (7,700원)였다.

 

 

따뜻한 닭발 볶음이 맛있을 거라서 전자레인지에 데웠다. 더 부들부들해진 것 같다.

 

 

이건 사진 찍으려고 닭발 세 개 접시에 올려뒀다.

 

 

남편과 아이들 넷 모두 맛을 본다. 다들 첨 먹어 보는 거다. 난 여전히 닭발이 무서워서 시도도 하지 않았다.

 

닭발이 무섭다고 하니까 남편은 게나 바닷가재 랍스터는 맛있다고 잘 먹으면서 뭘 그러냐고 말한다. 생각해 보니 게와 바닷가재도 어찌 보면 무섭게 생긴 것 같긴 하다. 그래도 어릴 때부터 먹어왔고 맛있다고 느껴서 그런지 전혀 무섭지 않다. 오히려 귀여워서 먹기 미안하다고 느껴질 정도.

 

(이미지 출처: Google Images)

 

닭발 볶음은 가족 내에서 호불호가 갈렸다. 첫째와 셋째는 아주 맛있어한다. 입 주변이 닭발 볶음 소스로 거의 조커로 변신할 정도로 아주 맛있게 먹는다. 막둥 넷째도 맛있게 먹었는데 3개 정도 먹고는 충분히 잘 먹었다 한다.

 

 

둘째는 맛이 궁금해서 먹어봤는데 입에는 전혀 맞지 않아서 더 이상 먹지 않았다. 그래도 새로운 음식을 시도한 그 용기가 가상하다. 남편도 닭발 맛이 괜찮다고 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먹을 게 별로 없다고 아쉬워한다.

 

닭발 볶음을 맛있게 먹은 첫째와 셋째는 이 닭발 볶음의 양념이 고추장 베이스라서 떡볶이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한다. 나는 한국의 닭발 볶음이나 불닭발 이런 걸 먹어 본 적이 없어서 원래 어떤 맛인지 몰라 평가를 할 수는 없다.

 

남편과 아이들 모두 함께 언제 한국에 방문한다면 맛있다는 매운 닭발 볶음 전문 식당에 가서 맛을 보게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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