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좋은 하루/오늘 하루 노라놀다~♡ | 2022. 9. 22. 05:10
오늘은 9월 21일. 오늘이 추분인가 해서 달력을 확인했더니 내일 9월 22일이 올해 2022년의 추분이라고 한다. 2022년 여름은 공식적으로 오늘이 마지막 날인 셈이다. 여름의 마지막 날. 캬~ 이 말이 내게 아주 큰 힘이 된다. 내일부터는 가을의 시작이다!!! 피닉스에서 살면서부터는 가을이란 이 단어만 봐도 기분이 좋다. 전에 살았던 시애틀 지역은 늦가을-겨울-초봄이 우기라서 비가 정말 많이 내린다. 가을에 접어들면서는 우기의 시작을 준비하듯 나뭇잎들의 색은 변하고 떨어진 낙엽도 하나둘씩 늘고. 시애틀의 가을도 아주 아름답다. 하지만 쓸쓸함이 다가오며 긴 우기의 시작이 느껴져 착잡함도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지금 사는 피닉스는 더운 사막답게 늦봄-여름-초가을까지 불더위와 지나치게 이글거리는 태양..
카테고리 : 좋은 하루/오늘 하루 노라놀다~♡ | 2021. 10. 16. 04:26
나는 피닉스의 10월과 11월을 아주 좋아한다. 이건 아마 대부분 피닉스 주민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화씨 120도 (섭씨 50도)까지 육박하는 여름 불지옥 더위가 9월 중순부터 확연히 수그러들기 시작하면서 10월이 되면 아주 쾌적한 기온으로 변한다. 기온이 화씨 80-90도 사이, 섭씨로는 30도 안팎이다. 지금의 기온은 불지옥을 잘 이겨낸 피닉스 사람들에게 상을 주는 것 같다. 사막이라 건조하긴 해도 1년 내내 이렇게 날씨가 좋으면 더 바랄 나위 없겠지만, 그럼 또 이 좋은 날씨의 고마움을 모르게 될 거다. 그리고 그렇게 1년 내내 날씨가 좋다면 피닉스 지역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살아서 정신이 없을 거다. 불지옥 더위가 있어 나름 좋은 점도 있다. 며칠 전 추위가 갑자기 찾아왔다. 하루 사..
카테고리 : 좋은 하루/오늘 하루 노라놀다~♡ | 2020. 9. 12. 14:34
시간이 지나면 또 계절이 바뀌기 시작하고. 사막의 지글지글 여름 불지옥을 보냈던 애리조나 피닉스도 이젠 조금씩 선선해지기 시작했어요. 여기서 선선이라 함은 피닉스 기준이니까 한국으로 보면 이곳의 낮은 아직 꽤 더울 거예요. 그래도 한여름 불지옥의 아침저녁이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젠 산책해도 좋은 기온이니까요. 엊그제부터 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다시 개시했습니다. 불지옥 날씨 때문에, 또 COVID-19 때문에 산책을 전혀 하지 못해서 정말 답답했는데 이제 좀 살 것 같아요. 나와서 산책을 하며 만난 동네 이웃들도 다들 이제 좀 살겠다 뭐 그런 분위기예요. 뚝 떨어져서 인사하며 안부나 묻는 정도지만 서로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어요. 올해 가을부터는 아이들 넷 중 셋만 데리고 산책을 하게 될 줄 알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