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좋은 하루/오늘 하루 노라놀다~♡ | 2020. 3. 9. 17:06
애리조나 날짜로 3월 9일 오후에 보름달이 떠요. 그래서 그런지 8일 날 돌아다니다 보니까 하늘에 거의 꽉 찬 달이 낮부터 두둥실 떠 있습니다. 유달리 달이 크다 했더니만 올해 3월의 보름달은 슈퍼문이라네요. 그런데 3월에 뜨는 보름달을 부르는 이름이 재밌어요. 미국에서는 3월 보름달을 "worm moon" 즉, "지렁이 달"로 불러요. 처음 지렁이 달이란 걸 알았을 때는 '징그럽게 뭐야!' 잠시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까 이게 반가움의 상징이더군요. 애리조나 피닉스는 한 겨울도 포근한 곳이라 전혀 상관이 없지만, 미국 추운 지역에서는 이제 땅이 녹고 지렁이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하기 때문에 지렁이 달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 경칩이었다고 블로그 이웃을 통해 접했는데 경칩과 상통하는 그런 이름인 거죠..
카테고리 : 좋은 하루/오늘 하루 노라놀다~♡ | 2019. 3. 25. 01:00
외출하기 좋은 토요일.오늘은 날이 좋아서 그런지 여기저기 사람들이 많이 분빕니다.오후 한나절 밖에서 이것저것 하며 놀다가저녁식사하러 서쪽 방향으로 이동하는데 하늘이 참 멋졌어요. 황금빛 해는 구름이 깔려 있는 서쪽 지평선 가까이 위에 있고,여기저기 보이는 야자수.다들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당연히 실제는 훨씬 더 이뻤구요.멋졌던 피닉스의 봄날 오후 그 분위기를 그냥 조금이나마 전하고 싶어요.
카테고리 : 좋은 하루/오늘 하루 노라놀다~♡ | 2019. 2. 11. 00:30
지금 애리조나 피닉스는 쌀쌀해요. 낮기온이 화씨로 60도(섭씨 16도), 최저는 화씨 40도(섭씨 4도) 정도예요. 다른 곳, 특히 최근 엄청난 추위를 겪었던 미국 중북부 지역 앞에서 이 기온을 쌀쌀하다고 하면 겸연쩍지만, 이곳 주민들은 엄청 더운데서 사는 사람들이라 춥게 느껴집니다. 저녁먹고 첫째랑 산책하러 나갔는데 하늘의 저녁노을이 참 이쁩니다. 지금도 쌀쌀한데 더 추워지려는지 하늘에선 서로 다른 공기층이 맞나고 있어요. 과학시간에 배웠던 한랭전선과 온난전선의 만남 뭐 그런 거요. 두 공기의 성격이 다르니까 아주 길게 구름띠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멋졌어요. 거기에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저녁노을까지 퍼지니까 붉은색, 황금색, 하얀색, 그리고 하늘색까지 모두 한데 어울려 색감이 너무 너무 좋습니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