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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고양이 엄마

오늘 아침 산책에서. 특별출연 - 동네 고양이들과 비둘기 한마리

by 애리놀다~♡ 2020.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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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의 외출과 친구들하고 노는 것을 자제하고 있으니까 아이들 건강이 걱정됩니다. 그래서 아침에 아이들 네 명 모두 앞세우고 동네 산책을 하고 있어요. 조금 더 있으면 피닉스는 너무 더워서 산책을 하고 싶어도 못하게 될 거예요.

 

많이는 아니고 한 2km 정도 걷는데 햇볕도 적당히 쬐고 다리도 조금 움직이고, 산책하면서 셋째랑 막둥 넷째는 뛰어다니기도 하고. 간단한 몸풀기로 생각하고 있어요. 아침에 산책하는 게 솔직히 좀 귀찮아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그래도 아이들 생각해서 그리고 나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되도록 걸으려고 합니다. 산책하면서 몇몇의 동물 친구들도 만났습니다.

 

이 검은 고양이의 이름은 몰라요.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생긴 모습은 예전 울 아이들 친구였던 검은 고양이 멋찌를 떠오르게 합니다. 검은 고양이니까 편의상 흑기사라고 부르기로 하죠. 저기 한쪽 그늘에서 쉬고 있어요. 늘 이 지역에서 노는 걸 보니 여기가 집 근처인가 봐요.

 

 

흑기사를 예의주시하는 날카로운 눈이 있으니... 꺽정이네요. 꺽정이는 애교로 똘똘 뭉친 엄청 귀여운 고양이예요. 길양이였는데 녀석의 애교에 녹아 이웃분이 입양을 하셨답니다. 이웃분은 마음을 훔친 녀석이라고 이름을 산적이라고 지어주셨고요. 하지만 애리놀다는 여기에 한국적인 느낌을 살짝 넣어 개인적으로 (임)꺽정으로 부르려고요. 임꺽정이 귀여운 산적 두목은 아니었던 것 같지만 꺽정이. 괜찮은 별명인 듯해요. 꺽정이는 흑기사가 불편한가 봐요. 오늘은 울집 식구들에게 애교도 안 떨고 눈에서는 흑기사에게 레이저빔 나갑니다.

 

 

한 바퀴 돌고 와보니까 둘 사이는 이런 관계가 되었습니다. 이제 보니까 흑기사의 친화력이 대단하네요. 꺽정이에게 다가가 옆에 철퍼덕 앉았습니다. 꺽정이는 좀 당황스러워 보이고. 서로 싸우지 말고 잘 지내도록 하렴.

 

 

얼룩이도 그늘에 앉아 있어요. 울 식구들에게 전혀 관심없는 듯 외면한 모습. 하지만 알지요. 녀석이 울 식구들에게 엄청 관심이 많다는 걸요.

 

 

역시나 외면은 fake~! 금방 쪼로로 와서 이뻐해 달라고 아우성입니다. 쓰담쓰담 이쁨 많이 받았어요.

 

 

루디도 뭔가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려있는 척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fake.

 

 

녀석도 울 식구들에게 슬금슬금 가까이 옵니다.

 

 

오면서 중간에 그림자를 확인하면서 미모관리 좀 하고.

 

 

루디는 아이들 주변에서 잠깐 함께 걸었어요. 쓰담쓰담도 많이 받았는데 사진에는 없네요.

 

 

비둘기 몇마리가 잔디에서 먹이를 쪼고 있는데 한 마리가 눈에 확 뜨입니다. 욘석의 색은 흔한 연한 청색의 비둘기 색이 아니고 전체적으로 하얀색이면서 밤색이 드문드문 있는 그런 깃털 색입니다. 전에도 몇 번 봤는데 독특한 색 때문에 기억아 남아요.

 

 

이 녀석이 돌연변이인지, 아님 흰비둘기랑 교배된 것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어요. 울 동네에서 흰 비둘기를 본 적이 없지만 어디에 있을 수도 있고 돌연변이일 수도 있고. 아마 저 비둘기도 잘 모를 거예요.

 

산책을 바로 마쳤을 때는 좀 덥다 느껴졌는데 집에 돌아왔더니 에어컨 덕분에 이젠 오히려 춥게 느껴져요. 요즘 남편이 꾸준히 가져다주는 스타벅스 프라푸치노 병커피를 데워서 마셨어요. 아이들은 엄마가 독특하다며 웃는데 뭐 이런 것도 재미죠. 그런데 따뜻하게 데우니까 상당히 달게 느껴지네요. 너무 달아서 다음엔 그냥 차게 마셔야겠어요.

 

따뜻하게 데운 프라푸치노.

 

커피 다 마시고 울집 bottlebrush tree(병솔나무)를 보니까 새로운 꽃봉오리가 생기고 있습니다. 어제 포스팅에서 병솔나무의 꽃잎이 다 떨어졌다고 했는데 괜히 설레발친 것 같이 되었네요. (업데이트!) 울집 병솔나무 꽃피기는 여전히 ing입니다. 이 꽃이 피면 다시 이쁜 병솔들을 볼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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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1

  • T. Juli 2020.05.21 05:56 신고

    저도 갈매기 비둘기 백조 자주 봅니다.
    산책도 쉽지 않고 공원도 열었지만 사람들 너무 많지요
    아름다운 날로 돌아와 자유롭게 다니기를 기원합니다.
    답글

    • 백조도 자주 보시는군요. 아일랜드 공원도 개장을 다시 한다니 사람들이 숨통이 좀 트이겠네요.
      동네 공원에 원래도 사람이 거의 없어서 산책은 우한폐렴 이전과 마찬가지로 잘 돌아다니는데 그래도 아이들 외출을 되도록 자제를 하고 있어요. ^^*

  • 空空(공공) 2020.05.21 07:06 신고

    일상의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이런 일상이 매일 있어야 하는데...
    가족들과 이렇게 주의하면서 산책하는것도 괜찮지싶습니다
    하루 빨리 원상으로 돌아 갔으면 합니다.^^
    답글

    • 집안에만 있으니까 아이들 건강 상할까봐 아침에 산책을 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동네 고양이 재롱도 보고 비둘기랑 꽃도 즐기고.
      말씀대로 우한폐렴 걱정이 사라진 원상으로 돌아갔으면 합니다.

  • 미니쭌 2020.05.21 09:57 신고

    정말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길이네요 ㅎㅎㅎ
    산책하다 만나는 고양이는 반가우면서도 안쓰럽고 그렇더라구요.
    힐링하고 갑니다.
    답글

    • 다행히 울동네 고양이들은 대부분 주인이 있어요. 밖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고양이들입니다.
      산책하면서 고양이들의 재롱을 보는 것도 참 즐겁습니다. ^^*

  • @산들바람 2020.05.21 11:35 신고

    여유로워 보여 참 좋아 보입니다^^
    답글

  • 양쿡 2020.05.21 14:40 신고

    병솔나무 아직 ing군요 ㅋㅋㅋ
    그냥 사진들만 봐도 여유롭고 힐링이 되는 느낌이에요
    잘 보고 갑니다 : )
    답글

  • Anchou 2020.05.22 22:44 신고

    맞아요.
    확인된건 아니지만 많은 의사분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타민D가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
    자주 산책다니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병솔나무꽃이 다시 활짝 핀 사진도 기대할게요.^^
    답글

    • Anchou님도 비타민 D가 우한폐렴 극복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 접하셨군요. 역시~
      일부러 포스팅에는 안 썼는데 산책하며 햇빛쬐는 장점을 딱 찾으셨네요. ^^*

    • Anchou 2020.05.25 17:21 신고

      네. ㅎㅎ
      그런데 저희는 너무 더워서 산책은 늘 밤에 하고 있다는게 큰 함정이에요. ㅎㅎㅎㅎ

  • 울랄라리 2020.05.23 09:09 신고

    병솔나무 꽃은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하네요. ^^
    고영희씨들도 너무 예쁩니다. 친화력이 좋네요. ㅎㅎ
    답글

  • 히티틀러 2020.05.24 17:19 신고

    꺽정이ㅋㅋㅋㅋ
    고양이들이 풀밭을 뒹굴고, 사람들에게 거리낌없이 다가가는 게 한편으로는 부러워요.
    우리나라에서는 워낙 환경이 위험하기도 하고, 해꼬지하는 사람도 많아서 길냥이 밥주시는 분들도 정 주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책임지지 못하는데, 괜히 사람따르다가 나쁜 사람 만나서 변을 당할 수도 있다고요ㅠㅠ
    답글

    • 꺽정이가 아주 애교가 많은 녀석이예요. 지금 주인 맘을 확 훔쳐버렸어요.
      울동네 고양이들은 길양이도 몇 있지만 대부분 주인있는 고양이예요.
      일부 고양이는 그냥 자유스럽게 집주변에서 지내며 삽니다. ^^*

  • 좀좀이 2020.06.02 02:44 신고

    루디가 자녀분들 매우 좋아하나봐요. 사진 보면 고양이가 좋아서 스윽 비비고 가는 모습 같아요. 루디는 성격 참 순할 거 같아요. 털이 누런색이라 더 그렇게 보이는 걸까요? ㅋㅋ 비둘기는 참 날씬하네요. 길거리 비둘기 보면 이게 그 무거운 몸 갖고 날 수 있을지 의문인데요. 쟤는 참 날렵해서 잘 날겠어요^^
    답글

    • 루디 포함 동네 고양이 모두가 울 아이들을 좋아해요. 산책만 나가면 쓰담 해달라고 아우성입니다. ^^ 루디 성격 참 좋아요. 생각해 보니까 동네 비둘기들이 전체적으로 뚱돼지는 없는 것 같아요. 저 허연 비둘기는 잘 튀니까 날렵하기라도 해야 천적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을 거예요. ^^*

  • Deborah 2020.08.22 11:13 신고

    요즘은 어떻게 지내셨어요?
    아..우리 나린이 홈스쿨해요.
    알파 오메가로 교제를 샀는데
    참 잘 되어 있네요
    답글

    • 요즘 다들 홈스쿨 아니면 온라인 학교로 바꾸느라 학부모도 아이들도 정신들이 없어 보여요. ㅠㅠ
      데보라님께서는 홈스쿨 경험이 풍부하시니까 나린이와 공부도 재밌게 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