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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주전부리

빔보 시나몬 롤 Bimbo Roles de Canela 빔보 롤레스 데 카넬라

멕시코의 세계적인 유명 베이커리 제조사로 Grupo Bimbo(그루포 빔보)가 있어요. 빔보는 멕시코 뿐 아니라 미국과 라틴 아메리카 여러 국가에서 베이커리 제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다국적 기업이에요. 세계 최대의 베이커리 제조사라고 하더군요.

 

(이미지 출처: Google Images)

 

미국에서는 Bimbo Bakeries USA(빔보 베이커리 USA)로 따로 법인을 두고 있는데 미국 유명 제과제빵 뿐 아니라 유명 핫도그 소시지 제조사도 빔보 베이커리 USA의 자회사로 흡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알게 모르게 미국에서도 빔보 제품을 매일 아주아주 많이 먹고 있어요.

 

그런데 빔보를 처음 히스패닉 마켓에서 접했을 때 좀 놀랐어요. 제조사명 빔보를 보고 뭘 잘 못 읽었는지 알고 눈을 의심했다는 사연이... 빔보가 영어로는 이쁘기는 한데 머리가 비어 있으면서 헤픈 여자를 뜻해서 뉘앙스가 좋지 않거든요. 빔보는 대체로 금발(염색을 했을 가능성도 높음)이라는 선입견도 있고요. 빔보 회사명 보고 처음에는 '아이들이 주로 찾는 빵인데 설마?!?!' 하고 놀랐지만, 이젠 자주 접하다 보니 익숙해졌어요.

 

빔보는 bingo(빙고)와 Bambi(밤비)를 조합한 것이라는데 동심과 순수함을 연상시키는 회사 이미지를 주려고 의도한 거래요. 영어로는 이 똑같은 단어가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 오지만요.

 

저번에 유튜브 보니까 재밌는 스페인어 광고 2 편 중 빔보 식빵이 있었는데 메시하고 호날두가 각각 출연했었어요. 라틴 아메리카와 미국의 스페인어 사용 인구들이 대부분 축구팬들이라 아이들 대상 광고에 유명 축구선수만 한 모델이 없죠.

 

울집도 히스패닉 마켓에 가면 빔보 식빵으로 사 와요. 메시나 호날두 팬이라 그런 게 아니라 진열대에 제일 많이 쭉 놓여 있고 맛도 괜찮거든요. (울집 아이들은 메시와 호날두가 누군지도 몰라요.) 애리놀다도 이 2 선수는 다른 분들 포스팅 보고 하고 많이 언급되는 이름들이라 알게 되었다는...

 

빔보에서는 시나몬 롤과 도넛류도 팔아요. 빔보의 달달한 베이커리 제품은 한번도 먹어 본 적은 없었는데 며칠 전에 장 보러 갔을 때는 당이 떨어졌는지 시나몬 롤이 먹고 싶어 졌어요. 그래서 Roles de Canela(롤레스 데 카넬라)를 한번 사봤습니다. 스페인어 Roles de Canela는 말 그대로 시나몬 롤이에요. 이 시나몬 롤은 6 조각으로 나눠 먹을 수 있는데 1 조각당 190 칼로리입니다.

 

 

6 조각이 붙어 있어요. 1 조각씩 떼어다가 먹으면 됩니다.

 

이 1 조각이 190 칼로리

 

가격은 $2.50 (3,000원)였는데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어요. 부드럽고 적당히 들어간 시나몬에, 건포도도 여기저기 잘 박혀 있었고요. 그리고 중요한 건 지나치게 달지 않아요. 적당히 달달해서 먹기 좋았습니다. 한번 먹고 나니까 이거 괜히 먹었다 싶어 지네요. 히스패닉 마켓 갈 때 자주 사다 먹을 것 같은 예감이 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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