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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맛있다

집에서 만들어 푸짐하게 먹은 돼지고기 수육


돼지고기 수육이 먹고 싶은데 미국 일반 마켓에서 삼겹살을 구하는 건 쉽지 않아요. 그래서 지방은 좀 적지만 삶으면 그런대로 괜찮은 돼지 어깨(pork shoulder)로 2 덩어리 사왔습니다. 덩어리가 커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 삶아서 수육으로 만들었는데 아래 2 덩어리 모두 다 수육으로 변신했어요.




돼지고기는 된장과 커피를 넣은 물에 삶았어요. 집에 김치가 없어서 상추랑 남편이 만든 특제 매운 소스를 함께 했구요. 이 매운 소스는 돼지고기랑 아주 잘 어울려요. 상추는 싸서 먹는 것도 좋은데 아이들 먹기 편하게 하려고 잘게 썰어서 양파 썰은 것이랑 참기름 넣고 무쳤어요. 돼지 앞다리 부분이 지방이 많지 않지만 촉촉하게 잘 익혔습니다. (뿌듯! ) 아쉽게도 사진으로는 그 촉촉함이 잘 표현되지 않네요. ㅠㅠ 갓 삶아 아직도 엄청 뜨거운 수육을 조심스레 잘라 우선 2 접시로 나눠 담았어요.


식탁 한쪽의 돼지고기 수육 No. 1.





식탁 다른쪽의 돼지고기 수육 No. 2.





각자 밥을 접시에 가져와 돼지고기 수육, 상추, 매콤 소스를 함께 놓고 먹기 시작합니다. 이건 애리놀다의 한 접시예요. 나머지 식구들도 이런 식으로 가져다가 먹었어요.




상추, 매콤 소스, 돼지고기 수육 한 점. 이렇게 포크에 푹 찍어서 입에 척 가져 갑니다. 아주 맛있어요.



막둥이 넷째는 돼지고기는 이렇게 수육으로 먹는 게 제일 좋다고 신이나서 먹는 내내 말해요. 엄청 고무된 이 엄마가 그냥 지나갈 수 없죠. 다음에는 김치도 만들어서 김치랑 함께 돼지고기 수육을 먹으려구요. 다음에 만들 때는 돼지고기 양도 이보다 더 많이 할 거예요. 맛있다니까 더 해 주고 싶어요. 맛있으면 돼지~~~


자식들이 돼지고기 수육이 넘 맛있었다고 칭찬을 하니까 이 엄마가 또 더 먹이고 싶죠. 이번엔 돼지 앞다리(어깨살) 3 덩어리 사왔어요. 진짜 질릴 때까지 먹일 심산입니다. 이번에 사온 돼지고기 앞다리도 덩어리가 커서 익는 시간이 오래 걸리게 생겼어요. 그래서 잘라서 삶았어요.



드디어 돼지고기 수육이 완성되고... 잘라 봅니다.



이번엔 김치도 따로 담았어요. 그래서 김치랑 함께 먹을 꺼예요. 김치가 있어서 남편의 매콤 소스는 따로 만들지 않았구요. 6시구가 돼지고기 수육 2 접시랑 김치 2 접시 놓고 먹기 시작합니다. 식구 3 사람당 수육 한접시 + 김치 한접시인 셈이예요.


돼지고기 수육 접시 No. 1




돼지고기 수육 접시 No. 2




각자의 접시에 덜어다 먹습니다. 이건 애리놀다가 처음 가져온 고기 한 점.



거기에 김치 한 점을 척 올리고...



그리고는 맛있게 먹어줘요. 김치랑 돼지고기 수육은 언제나 진리예요. 서로 잘 어울려요. 남편이 만든 매콤 소스도 돼지고기 수육이랑 아주 잘 어울립니다. 이번주에 돼지고기 수육을 워낙 많이 먹어서 한 몇 주간은 돼지고기 수육은 먹지 않을 것 같지만 또 수육을 만든다면 꼭 김치와 매콤 소스랑 함께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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