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사진을 정리하다가 사진 중에서 인터스테이트(Interstate, 미국 고속도로) 상에 있는 휴게소 사진이 몇 장이 있어서 올려 봅니다. 이 휴게소는 애리조나 피닉스(Phoenix)에서 투산(Tucson) 방향으로 내려가다 만날 수 있어요. 화장실이 잘 청소되어 있고 주변도 깔끔합니다.
미국 고속도로 인터스테이트의 휴게소는 화장실 사용이 주 목적입니다.
애리조나 사막지역이라 휴게소 빼고 주변 지역이 황량합니다.
그래도 여기에는 나무도 몇개 있는 거예요. 여기서 빠져 나가 고속도로를 계속 달리다 보면 키 작은 잡풀만 듬성듬성 보이고 더 황량하게 느껴집니다.
Palo Verde도 보이네요.
Palo Verde(영어식: 팔로 버디, 스페인어식: 빨로 베르데)는 잎도 몸통도 모두 녹색인 나무입니다. 봄이 되면 노란꽃이 아주 예쁘게 만발합니다. 이 나무에 대해서 궁금하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이 휴게소는 남편과 애리놀다가 플로리다에서 시애틀로 올라갔을 때도 지나갔던 곳이였어요. 그때가 15년도 지난 옛날 이야기가 되었네요. 미국 남부를 I-10 동부 끝 잭슨빌(Jacksonville)에서 서부 끝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까지 횡단하면서 피닉스도 지나갔는데 피닉스 지나가면서 나중에 여기서 살게 될 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역시, 미래는 아무도 몰라~! ^^
미국 남부를 쭉 가로지르는 고속도로 인터스테이트 I-10
미국 고속도로 인터스테이트 상의 휴게소는 한국 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대부분 인터스테이트 휴게소에는 식당이나 매점이 없어요. 그냥 잠깐 정차해서 화장실 쓰고 장기간 운전으로 굳어진 몸 좀 풀고 그러는 정도예요. 미국 동부쪽에는 사용료를 내는 고속도로나 도로가 있지만 대부분 인터스테이트나 주 도로는 들어가고 나갈 때 따로 사용료를 내지 않습니다. 아무 곳이나 편한 출구로 나갔다가 일보고 다시 손쉽게 인터스테이트로 들어 올 수 있어요.
인터스테이트를 운전하고 가다가 주유를 하거나 식사를 하고 싶으면 지도나 인터스테이트의 표지판을 참고 하면 됩니다. 대부분 출구 나가자 마자 주유소 및 패스트푸드 식당들이 함께 있어요. 거기서 주유하고 식사하고 다시 인터스테이트로 들어가면 되는 거죠. 따라서 한국 고속도로 휴게소처럼 독과점으로 주유소나 식당등을 운영할 곳이 거의 없어요. 이렇게 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미국 휴게소는 단순히 화장실 사용 목적이 가장 큽니다. 하지만 그 용도에 맞게 편리하고 실용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애리놀다가 미국 남부는 인터스테이트 I-10 따라 끝에서 끝까지 미국 대륙을 가로질러 보고, 미국 서부에서는 로스앤젤레스부터 캐나다 국경까지 인터스테이트 I-5를 따라 끝에서 끝까지 종단해 봤지만 휴게소에서 매점을 본 곳은 딱 한군데 뿐이였어요. 그것도 매점이라 하기 뭐한 아주 조그만 곳이였구요. 캘리포니아에서 애리조나로 올 때는 주로 주 도로로 운전하고 왔는데 여기 휴게소에도 식당이나 매점은 없었습니다. 혹시 미국에서 자동차로 장거리 여행을 할 계획이 있다면, 인터스테이트나 주 도로 상 휴게소는 화장실 사용과 굳은 몸을 푸는 곳이라는 것을 참고삼아 알아 두세요.
그러고 보니까 애리놀다가 미국 남부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쫘~악, 미국 서부도 맨 아래부터 맨 위까지 쫘~악, 그리고 미국 남서부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의 고지대와 네바다/캘리포니아/애리조나 주들의 사막까지 열심히 돌아 다녔군요. 계획하지 않았는데 미국 주를, 그것도 한쪽 끝에서 다른 끝으로까지 바꾸는 이사를 2번 한 덕분에 미국 대륙의 남부와 서부를 다 섭렵한 셈이 되었네요. 장하다, 애리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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