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봄의 메신저 노란꽃 팔로 버디 Palo Verde

* 이 포스팅은 2014년 4월 다른 블로그에 올렸던 글인데 옮겨서 다시 포스팅합니다.


봄이 되니까 한국에도 예쁜 꽃들이 만발했더군요. 여러 블로그를 통해 한국의 개나리, 진달래, 그리고 멋진 벚꽃 등등 아름다운 꽃들을 즐기고 있습니다. 애리놀다가 사는 사막 피닉스에도 꽃이 많이 핍니다. 피닉스 겨울이 온화해서 겨울 포함 사시사철 꽃이 계속 피어 있죠. (참고로 피닉스 겨울 강추위는 0도로 떨어지는 것 ^^). 별로 춥지 않은 겨울인데도 봄이 되어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더 많은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피닉스 봄꽃으로 가장 대표가 되는 것은 아마도 녹색 막대기란 뜻의 Palo Verde (팔로 버디)가 아닐까 싶어요. 팔로 버디는 영어식 발음이고 스페인어식으로는 팔로 베르데 비슷하게 읽습니다. Palo Verde는 스페인어로 막대기 palo와 녹색 verde가 합쳐져 말 그대로 "녹색 막대기"란 뜻이구요. Palo Verde를 보면 왜 이런 이름이 지어졌는지 금방 알게 됩니다. 나무의 몸통이 모두 녹색이거든요. Palo Verde는 피닉스가 속한 소노라 사막의 자생식물이면서 애리조나 주의 주 나무이기도 합니다.


Palo Verde


소노라 사막


노란색 꽃이 나무에 피어 있으니까 한국 산수유같이도 보이네요. 팔로 버디 사진 몇 장 더 나갑니다. ^^





Palo Verde 노란꽃은 핀 후 얼마 안 되어서 떨어지는지 땅에 벌써 꽃잎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Palo Verde 바로 아래에는 잎이 뾰족한 식물이 자라고 있네요. 이 아이는 길에서 가끔 만나는 식물인데 Red Yucca예요. 붉은꽃이 피는데 이 꽃도 이뻐요. 떨어진 Palo Verde 노란꽃잎 덕분에 뾰족이 식물 근처 땅바닥에 꽃가루가 쭉 퍼져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꽃가루가 아니라 꽃잎이 떨어진 거예요.



Red Yucca


버드나무 비슷한 나무들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여기 배경으로 보이는 곳은 학교와 그 옆에 조성되어 있는 동네 공원입니다.




아래 학교 운동장 사진을 보면 운동장 잔디밭이 온통 물바다인 것을 볼 수 있을 거예요. 피닉스에서 보면 넓은 잔디밭은 이렇게 물에 잠기게 해서 물을 주더군요.



처음에 피닉스로 이사와 물에 잠겨있는 잔디밭을 봤을 때는 누가 실수로 물 잠그는 걸 까먹었든지, 아님 상수도가 파열된 지 알았어요. 이걸 보고는 "사막에서 왠 물장난이야! 미쳤나?"하고 흥분했다는... 그런데 이 잔디밭도 저 잔디밭도 이렇게 물에 차 있는 거예요. 알고보니까 일부러 이렇게 물을 준다네요. 잔디를 잠기게 물을 줄 때는 정수한 물인데 깨끗하긴 해도 식수로 쓰긴 좀 껄꺼름한 그런 물로 사용하구요. 모든 잔디에 이렇게 물을 주는 건 아니고 일부 잔디 종류만 이런 식으로 물을 줘요. 잔디를 물에 잠기게 두면 땅 속 깊은 곳에 있는 뿌리까지 물이 스며 들어갈 수 있고, 잔디밭 자체의 온도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반응형

댓글(8)

  • 2017.10.14 08:09 신고

    팔로 버디가 정말 큰 산수유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며칠 사이에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단풍이 이제 시작된다는 소식이 들려 오는군요
    이번 겨울은 춥다는데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ㅎ
    사실 걱정을 미리하는건 참 바보스러운짓인데...ㅎㅎ

    • 2017.10.14 11:35 신고

      신기하게도 추석만 지나면 쌀쌀한 날씨가 돌아와요. 자연의 섭리... ^^
      단풍. 가을에는 그 아름다움을 즐기는 재미도 정말 큰데 공수래공수거님 좋으시겠어요.
      이번 겨울이 추울 것 같다는 예보가 있군요. 나름 재밌게 겨울 나실 거예요.
      추운 겨울은 또 그 나름의 운치와 낭만이 있어서요. ^^*

  • 2017.10.14 23:48 신고

    색이 넘 이쁩니다.
    하늘색과도 잘 어울리구요!!ㅋ

    • 2017.10.15 02:10 신고

      봄이 되면 한국의 산수유처럼 애리조나에도 이렇게 노란 꽃이 허드러지게 핀답니다. ^^*

  • 2017.10.15 09:43 신고

    날이 추워지고 있는데 봄날의 꽃을 보니 눈이라도 따스해지는 것 같아요. 얼핏 보면 개나리 나무가 미국 물 먹고 엄청 커졌다는 생각 들겠어요. 사진 보고 개나리인가 했는데 밑둥 보니 아예 다른 나무였네요 ㅎㅎ Red Yucca 는 선인장 친척 같아요. 그 옆의 노란 가루들이 다 꽃잎이었군요! 어서 봄 좀 왔으면 좋겠어요. 아직 겨울도 안 왔지만요 ㅠㅠ;;

    • 2017.10.15 15:16 신고

      이전 글을 옮기다 보니까 계절이 정반대가 되었어요. ^^;; 개나리 나무 같기도 한데 봄철 블로그에서 소개하는 산수유 나무를 보니까 상당히 비슷해 보이더라구요.
      Red Yucca는 이게 건조한 미국 텍사스 자생식물이라 생긴게 선인장이나 알로에 베라랑 비슷하게 생겼어요.
      아이쿠나~ 가을인데 벌써 봄을... 그래도 가을에는 남자분들이 더 멋있어 보여요. 아마 좀좀님의 계절이 아닐까. ^^*

  • 2017.10.16 01:38 신고

    정말 산수유같은 색감이네요.
    예뻐요. ^^
    잔디밭에 물 주는건 나름의 현명한 관리에 속하겠군요.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몸살이 찾아와 고생하고 있답니다. ㅠ

    • 2017.10.16 03:14 신고

      진짜 산수유같죠? 그래서 봄이 되면 한국에서 산수유 즐길 때 저는 팔로 버디로 즐겨요. ^^ 일부 잔디는 이렇게 물을 줘야 물 공급이 제대로 된대요.
      에공~ 환절기의 불청객 몸살. 충분히 쉬시고 잘 드시면서 건강 챙기시면 몸살은 금방 떨어져 나갈 거예요. ^^*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