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페니키아인들은 어디에 살고 있을까요? (힌트: 영어로 생각하세요)

영어를 공부하다보면 국가 명사에서 파생된 형용사형(또는 해당국가 국민)의 변화가 각각이라 다 외워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충 -n형, -ian형, -ese형, -ish형으로 많이 변해서 일정의 법칙이 있긴 셈이지만, 어떤 것은 뜬금없이 변하는 불규칙적인 것도 많아요. 이런 이유로 국가명의 형용사형 변형이 대충 감이 잡히긴 하지만 확인해 보고 외워야 하는 경우도 많죠.


예) Korea - Korean

    America - American

    India - Indian

    Canada - Canadian: a로 끝났는데도 -n형이 아니라 i가 추가로 들어가 -ian형이 되었어요.

    Norway - Norwegian: -ian형 같으면서도 더 변화가 있는 형태입니다.

    China - Chinese: a로 명사형이 끝나지만 n을 붙이는 대신 -ese형으로 바뀌죠.

    Japan - Japanese: 여기도 -ese형입니다.

    Ireland - Irish

    Sweden - Swedish

    Nederlands - Dutch: 갑자기 확~! 변합니다.

    Greece - Greek


그래도 국가명은 많이들 익숙해서 형용사형으로 변형하는 것이 쉬워요. 미국 각 주의 이름을 형용사형으로 변형시킬 때 또 복잡한 것들이 있습니다. 미국 주의 형용사형은 대부분 -ian을 많이 붙입니다. 하지만 꼭 그런 건 아니니까 확인해 봐야 하구요.


예) Florida - Floridian

    Oregon - Oregonian

    Arizona - Arizonan

    Texas - Texan

    Vermont - Vermonter

    New York - New Yorker


거기에 도시명을 이용한 형용사형까지 넘어가면 더 복잡해져요.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자기 도시의 형용사형은 대부분 아는 편이니까 해당 도시나 근교 사는 주민들에게는 큰 문제는 아니구요. 다만 타지 사람들이나 새로 이사온 사람들은 어떻게 부를까 좀 고민을 하게 되니까 현지 주민들에게 묻든지 인터넷을 뒤지든지 하겠지요. 애리놀다가 사는 동네인 피닉스(Phoenix)의 형용사형 및 피닉스 주민은 아래와 같습니다.


Phoenix - Phoenician



그런데 재밌는 것은 피닉스의 형용사형이면서 피닉스 주민을 뜻하는 Phoenician은 고대 해상세력으로 지중해를 누비며 무역으로 거대한 해상 경제활동을 이끌었던 페니키아의 영어 Phoenicia의 형용사형/주민명과 동일하다는 겁니다. 따라서 영어로는 피닉스 주민도 Phoenician, 고대 페니키아인도 Phoenician인 것이죠.


페니키아인들은 가나안계통의 사람들입니다. 가나안인들은 구약에도 등장하는 사람들인데 현재 레바논인들이 페니키아의 후손이라고 말하고 있죠. 그런데 페니키아인들이 지중해 해안 여러 곳에 식민도시국가를 건설했기 때문에 그 후손은 지중해 여기저기 퍼져있다고 봐도 될 거예요. 그 도시국가 중 가장 유명한 곳이 카르타고(Carthage)입니다.


현대 북아프리카 튀니지 지역에 위치했던 고대 카르타고는 나중에 강성해지는 고대 로마와 지중해 패권을 가지고 여러차례 전쟁을 하면서 명장 한니발을 저버리는 멍청 꼼수를 하고 멸망합니다. 페니키아인들은 현대인들에게까지 많은 부분에서 영향을 끼치고 있어요. 그들이 사용하던 표음문자는 서구 알파벳의 시조가 되었고, 무역방식은 아직도 사업 및 금융업 등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기원전 3세기 초 카르타고 영토


영어 형용사형(또는 해당주민)덕에 고대 페니키아인 Phoenician은 지중해에서 활동했지만, 현대의 Phoenician은 미국 애리조나 주의 수도 피닉스에 살고 있는 거죠. 그래서 울집 식구들은 모두 Phoenician이구요. 사실 고대 페니키아인 Phoenician과 현대 피닉스 주민 Phoenician은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그런데 서로 억지로 연결고리를 만들면서 애리놀다 혼자 지금 북치고 장구치고 신나고 있습니다.


나는 Phoenician이다!!!



* 사진출처: Google Images

반응형

댓글(20)

  • 2017.07.14 05:20 신고

    잘 보고갑니다.

    즐거운 주말 도ㅣ세요^^

  • 2017.07.14 07:57 신고

    오늘 수업도 아주 유익합니다^^

    한국은 그런게 없어 좋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ㅋ
    놀다님이 페니키안이시군요
    전 페니키안이 페르시아나 스페인인줄 일았숩니다 ㅎ

    • 2017.07.14 08:25 신고

      영어로 하다보니까 뜬금없이 미국 남서부 피닉스의 주민이 페니키아인이 되었어요. ^^;; 국가명+인을 붙이면 그 국가 사람이 되는 한국식 표현이 참 편해요. 한국에서는 페니키아로 부르는데 미국에서는 Phoenicia가 피니시어 비슷하게 발음되어서 주민명 Phoenician은 피니시언에 가깝게 되구요. ^^*

  • 2017.07.14 12:58 신고

    페니키아가 입에 잘 안 붙네요ㅋㅋㅋ 자꾸만 페키니아로 읽게돼요.
    제가 세계사는 먼나라 이웃나라 책만 읽어봐서 잘 모르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로코롬 새로운 사실을 공부하고 가게 되네요.

    • 2017.07.15 00:42 신고

      페키니아. ㅎㅎㅎ 에베레스트도 에레베스트로 기억하는 분들 꽤 있더라구요.
      전혀 중요하지 않은 건데 제가 이러고 있어요. ^^*

  • 2017.07.14 14:11 신고

    잘보고 갑니다.

  • 2017.07.14 17:39 신고

    ㅋㅋㅋㅋㅋㅋ 저희 첫째랑 유머코드가 맞으시는데요? 이거 말해주면 넘넘 좋아하겠어요~~

    한동안 무한변형반복한 첫째형 유머
    Knock knock!
    Who's there?
    Cows
    Cows who?
    No. Cows moo!
    이러고는 으하하하 웃으며 knock knock 시리즈 무한반복입니다;;;

  • 2017.07.14 19:08 신고

    제가 유럽사를 모르는데.. 저 쪽 지역도 참.. 서로 붙어있고 항로도 짧고 해서 참 많은 일이 있었을 것 같네요.
    그보다 피닉스에 살면.. 페니키아인이군요! 저는 떠올리기 힘든 변화입니다.
    그냥 전부다 an을 붙이면 안될까요? korean japanan chinan...

    • 2017.07.15 00:44 신고

      지중해가 그렇게 작은 바다는 또 아니예요. 거기에 무역을 하기 딱 좋은 조건이라 여러 해상세력들이 뜨고 지고 그랬죠.
      전부 -an을 붙이면 참 좋을텐데 그렇게 하지 않더라구요. 또 이렇게 하던대로 하다보면 그냥 편하게 느껴져요. ^^*

  • 2017.07.14 23:02 신고

    이렇게 또 연결고리를 만드신건가요? ㅎㅎ
    재미있게 읽었어요.
    저는 잘 모르는 이야기들인데 쉽게 설명해주시니 재미있네요.

    • 2017.07.15 00:45 신고

      별로 중요한 건 아닌데 살다보니까 피닉스인이랑 페니키아인이 영어로 똑같아져서 재밌었어요. ^^*

  • 2017.07.14 23:35 신고

    ㅎㅎ~ 페니키안 이시군요!!

  • 2017.07.14 23:52 신고

    고대 페니키아인이면 시리아? 요르단?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예 다른 곳이었군요ㅎㅎㅎ

  • 2017.07.17 21:54 신고

    제가 머리가 나쁘긴 한거 같네요. 같은 내용을 여러번 읽어도.
    영어표현으로 지명이 달라지는데, 사실 먼 나라 예기같아서 신경을 안쓰는데.
    이젠 관심좀 가져야 될것 같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한주 되세요

    • 2017.07.18 01:13 신고

      솔직히 말하면 이 포스팅의 이야기는 한국분들이 신경을 굳이 안쓰셔도 돼요. 그냥 재미삼에 쓴 거예요. 좋은 한주 되시구요. ^^*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