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식사를 위한 남편의 립아이 해체쇼 & 립아이 로스트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식사로 립아이 로스트를 먹기로 했다.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명절을 보내려고 집에 돌아와 식구가 많아져서 통 립아이로 샀다. 17.35 파운드니까 약 7.9kg이다. 립아이는 꽃등심 (립아이의 앞부분)과 아랫등심 (립아이의 뒷부분)이 합쳐진 부위다.

 

 

우리 집에서 립아이 로스트를 만들 때는 갈비뼈를 함께 조리하지 않는다. 갈비뼈는 따로 발라 보관했다가 나중에 갈비탕으로 끓여 먹는다. 갈비뼈를 발라내는 해체작업은 남편이 도맡아서 한다.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식사를 위해서 오전 11시부터 립아이 해체작업에 들어갔다.

 

 

다년간 명절 때마다 립아이를 해체해 로스트도 만들고 스테이크도 만들어 아이 넷을 먹였던 아빠로서 남편의 립아이 해체 실력은 상당하다. 집에 있는 보통 가정용 칼로도 해체를 능숙하게 해내고 있다.

 

 

립아이 부분과 갈비뼈 부분이 딱 분리되었다.

 

 

갈비뼈 부분은 뼈결대로 잘라 랩으로 잘 포장을 했다. 이건 냉동실에 보관해 두고 다음 주 새해에 갈비탕을 끓일 거다.

 

 

립아이 부분은 2/3는 크리스마스 저녁식사로 로스트를 만들거고, 1/3은 스테이크로 잘라먹고 싶을 때 꺼내 구워 먹을 예정이다.

 

 

립아이 로스트로 오븐에서 조리할 준비가 되었다.

 

 

이 부분은 립아이 스테이크로 먹을 거다. 추가 지방은 떼어내서 립아이 로스트와 먹을 그레이비 소스 만들 때 추가로 사용한다.

 

 

스테이크로 먹기 불편한 여분의 고기쪽은 이렇게 모아서 나중에 갈비탕 끓일 때 함께 넣으려고 냉장고에 보관했다.

 

 

립아이 스테이크가 잘 정리되었다. 총 6개 나왔다.

 

 

끝투머리 부분은 좀 도톰하다. 이 부분을 맛보기로 구워 먹기로 했다.

 

 

립아이답게 부드럽고 아주 맛있다. 난 스테이크 부위는 립아이가 제일 좋다.

 

 

미디엄 레어에서 레어 이 사이로 잘 구워졌는데 내가 먹기엔 좀 덜 익었다. 좀 먹고서 남편에게 살짝 더 구워달라고 부탁했다.

 

 

살짝 더 구워서 맛있게 얌얌 해준다.

 

 

립아이 스테이크 4개는 오늘 못 먹으니까 랩에 싸서 보관했다가 나중에 먹기로 한다. 오늘 저녁식사의 메인 메뉴가 립아이 로스트기때문에 지금 스테이크로 배를 너무 채우면 안 된다.

 

 

남편이 만들 립아이 로스트의 기본 조리법은 이렇다.

1. 양념한 립아이 로스트를 화씨 250도 (섭씨 12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3시간 30분 굽는다. 우리집에서는 갈릭 소금과 후추 이 두 가지 간단 양념만 사용한다.

2. 립아이 로스트를 오븐에서 꺼내 고기 내부 온도를 재본다. 미디엄 레어로 만들고 싶으면 온도계로 고기 내부의 온도가 화씨 125-130도가 (섭씨 52-54도) 되는 게 좋다. 이건 오븐에서 꺼내 밖에서 1시간 두는 동안에도 고기 내부 온도가 화씨 5도 정도 상승하는 걸 고려한 온도다. 1시간 후 고기 내부가 화씨 130-135도가 (섭씨 54-57도) 되는데 이게 미디엄 레어가 되는 딱 좋은 온도다.

3. 온도를 확인한 후 립아이 로스트를 알루미늄 호일로 감싸 1시간 동안 놔둔다.

4. 알루미늄 호일을 벗기고 화씨 500도 (섭씨 260도)에서 다시 10분간 굽는다.

5. 위 2번, 3번, 4번 과정이 귀찮으면 중간에 꺼내지 않고 화씨 250도 (섭씨 120도)에서 3시간 30분-4시간 동안 쭉 구워서 완성해도 된다.

 

 

립아이 로스트가 조리되는 동안 아이들은 매쉬드 포테이토를, 나는 자잘한 사이드를 준비했다. 남편도 그레이비 소스를 완성했다.

 

 

디저트를 담당하는 막둥 넷째가 몸이 안 좋아서 시판 파이를 사왔다. 더치 애플파이인데 이건 오븐에서 구워야 한다.  

 

 

설명서에 60분 구우라고 해서 구웠더니만 윗부분이 좀 탔다. 이런! 난 설명서를 따랐을 뿐이다. 흑흑.

 

 

완성된 립아이 로스트. 엄청 맛있어 보인다.

 

 

겉바속촉이다. 육즙이 풍부해서 아주 맛있겠다.

 

 

여섯식구들은 각자 이런 구성으로 가져가 크리스마스 저녁식사를 했다. 그레이비 소스를 매쉬드 포테이토 위에 얹어 먹든지 립아이 로스트에 얹어 먹든지 그건 개인의 선택이다. 

 

 

소화가 살짝 되어 디저트를 먹을 배를 준비한 다음 더치 애플 파이를 먹었다. 윗부분이 살짝 탔지만 먹을만했다. 파이 자체는 맛있었다.

 

 

아주 든든하게 먹고도 립아이 로스트가 많이 남아서 며칠동안 계속 먹고 있다. 크리스마스 당일에도, 그다음 날에도 맛있게 먹고 있다.

 

 

식은 립아이 로스트도 아주 맛있다. 밥 반찬으로 먹었는데 잘 어울린다.

 

 

다음 주 새해를 맞이할 때는 통 립아이에서 나온 왕갈비로 맛있는 갈비탕을 끓여서 식구들을 잘 먹여야겠다. 그것도 맛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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