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 어쩌다 한번 간다. 스타벅스에서 마시는 건 파이크 플레이스 로스트 (Pike Place Roast) 커피 같은 드립 커피. 한번 사면 통은 큰 편이어서 벤티 (Venti, 20oz, 591ml) 사이즈로만 많이, 그러나 천천히 마신다. 양이 많으니까 어떤 땐 남편과 나눠 마시기도 한다.
정말 오랜만에 스타벅스 매장 한 곳에 들렸는데 이곳엔 드립 커피 사이즈로 벤티는 없고 그란데 (Grande, 16oz, 473ml) 한 가지 사이즈만 있었다. 그란데로 파이크 플레이스 로스트 (Pike Place Roast) 커피 2잔을 시켰다.
매장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갈 거라서 커피만으로는 심심하니까 베이컨 소시지 에그 랩 (Bacon, Sausage & Egg Wrap)도 하나 시켰다.
커피는 새로 내리느라고 시간이 걸려서 조금 기다려야 했다. 그동안 베이컨 소시지 에그 랩이 나왔다. 가격은 $6.75 (9,450원)다.
메뉴판의 사진이 이렇게 생겨서 이와 비슷한 모습을 기대했는데 실제 나온 건 크기가 훨씬 크다. 독특하게도 스타벅스의 베이컨 소시지 에그 랩은 실물이 사진보다 훨씬 더 크다.
실물이 크긴 한데 약간 공갈빵스러운 모습이다. 메뉴 사진과 달리 안에 공간이 좀 있다.
이름대로 훈제한 베이컨, 돼지고기 소시지, 스크램블드 에그, 체다 치즈, 감자가 밀가루 토티야 안에 채워져 있다. 그리고 토티야가 바삭하다. 메뉴 사진에서는 잘라져 있지만 실제로는 그냥 통으로 나온다. 그래서 처음엔 살짝 당황했다.
남편이 2/3, 내가 1/3 정도 나눠 먹었다. 상당히 뜨거워서 조심스레 먹어야 한다. 나이프와 포크를 달라고 해서 조금씩 잘라먹거나 샌드위치처럼 잡고 먹으려면 조금 식혀서 먹는 걸 추천한다.
방금 전 새로 내린 커피가 나왔다. 그란데 사이즈는 $2.95 (4,200원)이다. 설탕은 넣지 않고 크림은 따로 달라고 했더니 인심 좋게 작은 컵에 채워줬다. 크림을 넣어준 이 컵은 아마도 제일 작은 데미 (Demi, 3 oz, 88ml) 사이즈가 아닐까 싶다.
커피가 그란데 사이즈라서 머그컵 크기가 상당히 크다. 사진에서는 그 크기가 잘 반영되지 않았는데 거의 스프 사이즈의 크기다. 그런데 컵 손잡이의 그립감이 너무 좋다. 이 머그컵 하나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참 맘에 드는 큼직한 머그컵이다.
크림을 넣었더니 밀크 커피 색으로 변했다.
이번에 방문한 스타벅스 매장은 이제 편하게 앉아있기엔 뭔지 불편한 그런 세팅이었다. 지나치게 오래 앉아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아 이해는 간다.
스타벅스 매장이 위치한 지역적 특성에 따라 매장 분위기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오늘 방문한 매장은 내가 더 찾아갈 이유는 없을 것 같다. 베이컨 소시지 에그 랩은 간식으로 먹기에 적당하겠고 갓 내린 파이크 플레이스 로스트 커피 맛은 좋았다.
오랜만에 커피를 그란데 사이즈로 마셨더니 내 카페인 하루 섭취량을 초과했다. 아마 오늘 잠은 다 잤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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