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이 녀석은 친구들이랑 봄방학을 제대로 즐기고 있나 보다. 이틀 전에는 투산 식물원에 갔다고 하더니만 어제는 동물원에 다녀왔다고 한다. 이번에도 첫째에게 사진을 보내달라고 해서 내 블로그를 풍성하게 만들어 본다.
투산의 동물원은 Reid Park Zoo (리드 파크 동물원)다. 입구에는 이런 조각들이 있는데 첫째는 사진을 찍지 않았다. 혹시 사진을 찍었을까 해서 물어보니까 "그걸 왜요?"가 답이다. 동물원 방문이 동물을 보며 친구들과 시간을 즐기는 게 목적인 첫째는 블로그 포스팅 목적인 이 엄마와 확실히 포커스가 다르다. 그래서 동물원 입구 사진은 구글에서 가져왔다.
첫째가 찍은 사진을 그냥 쭉 올려 본다. 우리가 익히 다 알고 있는 동물들이다. 리드 파크 동물원의 사이트를 참고하면서 동물들 이름도 함께 넣어봤다. 리드 파크 동물원 사이트에 정보가 없어 동물 이름을 찾을 수 없어 모르는 것은 그냥 스킵할 거다.
팬더 같다. 그런데 리드 파크 동물원 사이트에서 보니 팬더가 없다.
얼핏 보면 팬더, 그럼 너는 누구냐?
동물원 사이트에서 보니 이 아이는 Black-And-White Ruffed Lemur (흑백목도리여우원숭이)인 것 같다. 여우원숭이과에 속한 영장류로 마다가스카르 섬이 원산지다. 멸종 위험이 높은 종이라고 한다.
Blue Duiker (파란다이커)는 아프리카의 숲에서 서식하는 작은 다이커 (영양족)의 일종이다. 중앙, 남부, 동부 아프리카에서 발견된다.
Grizzly Bear (회색곰).
회색곰은 북아메리카의 서부 고지대에 서식하는데 서식하는 지역에서는 최상위 포식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ndean Bear (안경곰).
남아메리카의 서늘한 산림에서 서식하는데 눈 주위에 흰 털이 둥근 고리 모양으로 나 있어서 안경처럼 보이기 때문에 안경곰이라 지어졌다.
아프리카 사자.
그냥 편하게 사람구경하면서 앉아 있는 것 같은데 아우라가 장난 아니다. 사자의 이 모습을 보면 타고난 건 따로 있는 것 같다.
Jaguar (재규어). 고양이과 동물들은 몸집이 크든 작든 간에 이런 조그만 공간을 좋아한다. 울집 잘생긴 냥이 달코미를 떠오르게 한다.
저 궁딩이를 봐서는 영양에 속하는 gazelle (가젤) 같은데 확실하지는 않다.
Southern White Rhinoceros (남부흰코뿔소).
이건 도대체 뭘 찍은 건지 몰라서 첫째에게 물어봤다.
사진 속에서는 돌덩이 같은 것만 살짝 보인다고 했더니 이게 Aldabra tortoise (알다브라코끼리거북)라고 알려준다. 그러니까 저 안의 돌덩이 같이 보이는 게 거북의 등인 거다. 첫째를 말을 듣고 나니까 이제야 거북이 등이 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첫째가 방문한 날에 알다브라코끼리거북은 낮잠을 신나게 즐기고 있었나 보다. 아래 위키피디아에서 가져온 사진을 올렸다. 알다브라코끼리거북은 땅거북의 일종으로 갈라파고스땅거북과 비슷한 크기를 가지는 대형종이다.
Meerkat (미어캣). 몽구스과에 속하는 포유동물이다.
숨어있는 토끼.
Golden poison frog (황금독화살개구리). 콜롬비아의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독화살개구리의 일종으로 아주 치명적인 독을 가지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유독한 동물 중 하나다.
녹색 큰 구렁이 Green Tree Python (초록나무비단뱀). 뱀을 아주 안 좋아하는데 이 초록나무비단뱀은 이상하게 이쁘다.
나무에 저렇게 또아리를 틀고 있으면 잎사귀로 보일 거다. 동물이 모르고 룰루랄라 가까이 가면 그날이 누구에게는 식사날이고 누구에게는 제삿날이 된다.
어느 도마뱀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표정이 정말 리얼하다. 카리스마 넘친다!
너무 멋있따!
Bearded Dragon (턱수염도마뱀).
Linné’s Two-Toed Sloth (린네두발가락나무늘보, 남부두발가락나무늘보).
Squirrel Monkey (다람쥐원숭이).
Baird Tapir (베어드맥, 베어드테이퍼).
수달.
African Wild Dog (아프리카들개).
아프리카들개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갯과동물이다.
공작새.
공작새의 뽐내기~~!!!
기린과 공작새.
그리고 청둥오리.
Chilean Flamingo (칠레 플라밍고). 개방된 공간에서 키우는 걸 보니 이 플라밍고들은 날아서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나 보다.
Grey Crowned Crane (회색관두루미)라고 생각한다. 리드 파크 동물원 사이트에서 정확한 정보를 찾지 못했지만 내가 맞을 거다.
이 아이는 잘 모르는 아이다.
저 멀리 타조.
타조가 지내는 곳의 바위 위에 앉아 있는 다람쥐 같이 생긴 동물이 보인다. 무슨 동물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타조는 아니다.
동물원엔 더 많은 새들이 있다. 동물원의 새 종류 리스트에 따라 이름을 찾을 수 있는 만큼 찾아봤다. 이 리스트에 없거나 확실하지 않은 건 그냥 건너뛴다.
Blue-and-yellow Macaw (청금강앵무).
뿔닭같이 생겨서 맞는 줄 알았는데 Argus Pheasant로 동남아시아에서 사는 꿩 종류다.
Marbled Teal (또는 Marbled Duck).
잘 모르는 아이들.
Western Crowned Pigeon.
White-faced Whistling Duck.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와 남 아메리카에서 서식한다.
Southern Bald Ibis (남부대머리따오기).
이 사진에도 새가 있나 해서 숨은 그림 찾기처럼 열심히 눈 빠지게 찾아봤는데 그냥 오솔길과 수풀인 듯하다.
새들은 오솔길 옆 나무 뒤에서 자기들끼리 잘 놀고 있다. 남부대머리따오기로 보인다.
Scarlet Ibis (진홍따오기) 뒤태 같이 보이는데 확실하지 않다.
일부 새들은 개방된 공간에서 사육되는 걸로 보이는데 새들이 날아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나 보다. 아님 날아갔다가도 다시 돌아오는지도 모른다. 이 아이들은 이렇게 생각하나 보다.
집 나가면 개고생이다.
첫째가 봄방학을 즐겁게 지내고 있어서 기쁘다. 거기에 사진도 보내줘서 이 엄마의 블로그가 더욱 풍성해졌다. 기특하고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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