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블로그를 운영할 때 포스팅했었던 글을 재 포스팅합니다.
* 원 포스팅 작성일: 2013년 2월 3일
예전에 워싱턴 주 시애틀 근교에 살 때에는 카운티 도서관에서 학교 여름방학 시기마다 여름 독서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도서관에서 정해준 총 읽기 시간을 다 마치면 책을 한 권씩 주고 아이이름을 아동 도서관실 벽에 붙여주던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첫째와 둘째가 여름방학 때마다 이 프로그램에 열심히였어요. 그래서 책 몇 권도 받고 아주 즐거워했었습니다.
지금 사는 피닉스의 도서관에서도 이런 어린이 독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프로그램명은 We Read @ Phoenix Public Library로 무더운 피닉스 여름방학 때보다 날이 선선해 책 읽기 좋은 지금 (2013.01.14.-2013.03.02) 진행 중입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아이는 도서관에 가서 담당사서에게 부탁해 아래 독서카드를 받아 오면 됩니다. 이 프로그램은 갓난아기부터 12살까지 참여 가능해서 아직 책을 혼자 읽지 못하는 아이는 부모나 조부모가 읽어 줘도 됩니다.
이런 프로그램의 주목적이 아이들 독서/독해력 향상이지만 참가한 아이들은 상으로 선물을 받는다는 점 때문에 아주 신납니다. 독서량에 따라 선물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만 5살 셋째와 38개월 막둥 넷째가 정말 열심이예요. 제가 쉬거나 다른 것 하고 싶은데도 쫓아다니며 책 읽어 달라고 졸라서 한동안 시달린 기억이...
녀석들아, 공짜 너무 좋아하지 마라.
세상에 공짜는 없다!~~~
첫째 (만 10세)와 둘째 (만 7세)는 자기들이 읽은 책들을 알아서 정리해 독서카드에 썼고, 셋째도 삐뚤빼뚤 책제목과 작가의 이름을 나름 열심히 써가며 자기 독서카드를 작성했습니다. 셋째의 이런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좋습니다. 막둥이 것은 첫째와 둘째가 독서카드 작성을 도와줬고요.
많은 아이들이 Step 1, Step 2, Step 3 단계별로 프로그램을 마치고 각 단계별 상을 받는 것 같은데 울집 아이들은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 3단계를 한꺼번에 끝냈네요. 그래서 3단계의 상을 한꺼번에 다 받아 왔습니다. 한 아이당 한 번씩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울집 아이들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받아 올 수 있는 상은 이번에 다 받아 온 것입니다.
Step 1과 Step 2 상은 손가락 인형이나 책갈피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고 Step 3 상은 베이지색 면 티셔츠입니다. 2월 23일에 이 면 티셔츠를 가지고 도서관에 오면 티셔츠 염색을 해주는 "Tie Dye Party"도 한다고 합니다. 이 이벤트는 아이가 넷이나 되는 저에게 상당히 복잡한 환경이 될 것 같아 아마 건너뛸 겁니다.
손가락 인형과 책갈피는 동물 디자인인데 세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첫째는 기린, 둘째는 사자, 셋째는 호랑이, 넷째는 코끼리를 선택해 세트를 만들었습니다.
둘째의 책갈피는 원숭이였는데 세트를 만들기 위해 원숭이 손가락 인형을 열심히 찾았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분이 원숭이가 아니라 사자 아가씨였어요. 그래서 결국 사자 암컷 책갈피와 수컷 손가락 인형의 세트 조화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오묘한 뜻이 있었다니...
티셔츠는 라지와 미디엄 두 사이즈만 있어서 첫째는 라지, 나머지는 모두 미디엄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셋째와 막둥 넷째는 아직 아주 어려서 특히 막둥이가 입으면 티셔츠보다는 가운 또는 로브 같습니다. 세째와 넷째 막둥이 둘 다 해리 포터 어린 마법사 같이 보여요. 티셔츠 색이 아래 사진에서는 하얀색처럼 보이는데 실제는 베이지색에 가깝습니다.
[추억 포스팅] 카테고리의 글들은 2016년까지 이전 블로그에 올렸던 울집 아이들 넷의 어렸을 때 이야기들 중 일부를 옮겨온 것입니다. 본 카테고리의 글들은 댓글 비허용으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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