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블로그를 운영할 때 포스팅했었던 글을 재 포스팅합니다.
* 원 포스팅 작성일: 2011년 12월 12일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친척들에게서 아이들을 위한 선물이 하나씩 둘씩 도착하고 있습니다. 그중 어제 도착한 델라웨어(Delaware)에서 온 동서네 선물이 아이들에게 인기가 참 많습니다. 동서가 매해 아기자기한 선물을 잘 챙겨 주거든요.
올해 동서의 선물 주제는 그림 그리기, 종이접기, 글자 맞추기 뭐 이런 것 같습니다. 간단한 선물이고 일부는 이미 집에도 있는 것들이지만 아이들은 마냥 즐거워요.
선물 중에 초콜릿바 4개와 젤리빈 2 상자도 들어 있네요. 초콜릿바는 아이들이 선물상자를 열자마자 다 먹어버렸습니다. 젤리빈은 지금 조금씩 먹고 있는데 골라먹는 재미가 솔솔 합니다. 대부분의 젤리빈 맛은 괜찮은데 일부 맛은 정말 묘합니다. 아이들이 처음 입에 넣은 뒤 "웩!", 저도 입어 넣고 "웩!" 하는 반응이 저절로 나옵니다.
계피맛과 서양배맛은 정말 표현하기 묘한 맛입니다. 버터팝콘맛은 제 생각에는 괜찮은 것 같은데 아이들은 맛없답니다. 그래서 제가 냠냠 다 먹고 있어요.
맛이 제일 이상한 계피맛과 서양배맛은 따로 모아서 셋째를 시켜 퇴근 후 저녁 먹고 쉬고 있는 남편에게 주었습니다.
엄마가 엄마의 마음이라고 아빠 드리래요.
셋째에게 젤리빈을 받은 남편이 쓰레기 버리러 나가는 저에게 큰소리로 물어보길,
당신, 혹시 이상한 맛만 모아서 준거 아냐???
대답대신 저는 황급히 밖으로 총총총. 쓰레기를 버리고 돌아오니 남편에게 준 젤리빈은 다 사라졌어요. 완벽한 맛없는 젤리빈 처리법!
동서의 크리스마스 선물박스에는 종이접기 설명서도 있어서 아이들은 종이 접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나뭇잎도 만들고 망아지도 만들고 나비넥타이도 만들고... 이 중 나비넥타이가 제일 인기가 좋아요.
응용판으로 나비넥타이를 머리핀에 꼽아 나비핀으로도 만들었어요. 너무 마음에 드는지 외출할 때도 이걸 머리에 꽂고 나갑니다.
저한테도 머리에 꼽으라고 하나 만들어 줬는데 이것만큼은 도저히 못하고 나가겠어요. 아이들이 하면 그나마 귀엽기라도 한데 제가 이걸 하면 꼭 정신줄 놓은 사람 같아서...
나비넥타이아이들은 이걸 머리장식용 나비 머리핀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추억 포스팅] 카테고리의 글들은 2016년까지 이전 블로그에 올렸던 울집 아이들 넷의 어렸을 때 이야기들 중 일부를 옮겨온 것입니다. 본 카테고리의 글들은 댓글 비허용으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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