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근교도시 메이사 (Mesa, 메사)에 있는 한인 마켓 아시아나 마켓에 다녀왔다. 이곳에는 뚜레쥬르가 위치해 있다. 아이들이 빵 하나씩 먹고 싶다고 해서 아시아나 마켓에서 장보고 나오면서 뚜레쥬르에 들렸다.
단팥빵, 단팥빵이랑 비슷하게 생긴 슈크림빵, 그리고 라즈베리/블랙베리/블루베리가 올라간 크림빵 해서 3개 샀다. 이 크림빵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본 포스팅에서는 그냥 트리플 베리 크림빵이라고 부르겠다.
가격이 기억이 나지 않는데 아마 단팥빵과 슈크림빵은 $2.50 (3,125원) 정도였고 트리플 베리 크림빵은 $4.50 (5,625원) 정도였던 것 같다.
집에 오자마자 단팥빵은 셋째가 맛있게 먹어줬다. 막둥 넷째도 자기가 고른 트리플 베리 크림빵이 아주 맛있다고 흡족해한다.
막둥 넷째가 내게도 한 입 준다. 라즈베리 부분으로 줬다. 빵, 크림, 라즈베리가 서로 잘 어울린다. 맛 좋다.
그런데 슈크림빵은 아무도 먹지 않고 다음날까지 남아 있었다. 나는 당연히 셋째나 막둥 넷째의 빵이겠거니 하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왜 안 먹고 남겨뒀냐고 물었더니 이 슈크림빵은 내 거라고 답한다. 나도 모른 체 내 빵을 산거다.
네가 바로 나도 몰랐던 내 빵이었구나!
어쨌든 이 슈크림빵이 내 빵이라고 하니 잘 먹어줬다. 안의 슈크림이 지나치게 달지 않아서 아주 좋다. 크림이 들어간 미국 빵은 전체적으로 너무 달아서 좋아하지 않는데 적당히니 딱 좋다.
미국 슈퍼마켓에서 파는 빵과 비교해 가격이 높지만 덜 달고 부드럽고 맛이 좋으니까 한국 베이커리를 일부러 찾아가 구입하는 미국 현지인들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