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가 아주 들뜬 목소리(?)로 텍스트를 보냈다.
엄마, 오늘 강의실에 고양이가 왔어요!!!
아주 신난 첫째는 귀여운 고양 사진도 함께 보냈다.
이 뭔 뜬금없는 이야기인고?
길양이가 어찌하다 길을 잃고 강의실에 들어온 건가 했는데 사진 속 고양이의 목걸이를 보니 길양이는 아니다. 나중에 전화통화할 때 첫째에게 물어보니 조교가 자기 고양이를 강의실에 데려왔다고 한다. 학기가 지금 거의 막바지라 교수님 승낙받고 고양이를 하루 데려온 거라 한다.
고양이가 아주 순하고 귀엽게 생겼다. 목걸이도 딱 어울린다. 냐옹~~
숙제하랴 시험보랴 바쁘게 사는 첫째에게 강의실에서 만난 고양이는 큰 기쁨이 되었다. 고양이를 만나서 쓰다듬고 이뻐해주고 나니까 그냥 좋은가 보다.
울집에도 귀염둥이 달코미님이 계시다. 대학 기숙사에 있어서 달코미와 떨어져 있는 첫째는 가끔 고양이 카페에도 혼자 가서 고양이들과 놀고 온다고 한다. 울 첫째는 타고난 고양이 집사다.
울 달코미는 강의실에서 앉아 청강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강의를 좋아하는지는 모르겠다. 대신 둘째와 셋째가 Zoom 미팅을 하면 책상에 올라가 컴퓨터 앞에 서성이며 이 이쁜 얼굴을 Zoom을 통해 다 알린다. 달코미도 지적 호기심이 상당히 높은 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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