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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고양이 엄마

격하게 아무 것도 하기 싫다! 완전히 늘어진 달코미

달코미가 자고 있는 포즈를 보니 진짜 격하게 아무것도 하기 싫은 냥이다.

 

 

사진 찍는다고 나는 소리에 확인하려고 눈 뜨는 것도 거의 마지못해 귀찮아서 살짝 뜬다. 소울리스 눈빛이다.

 

소울리스 눈빛. 난 지금 격하게 아무 것도 하기 싫다!

 

이 녀석이 식구들이 다들 잠을 자던 어젯밤에 아무도 모르게 뭔가 대단한 일처리를 했나 보다. 어쩜 외계인의 침공에서 지구를 구했는지도...

 

 

며칠 후. 

배송된 옷이 있어서 제품 확인하면서 포장 봉투를 잠깐 바닥에 뒀는데 그새 달코미가 그 위에 앉아 있다.

 

 

포장 봉투가 달코미 전용 깔개로 변하는 순간이다. 분명 달코미가 거실에 없었는데 소리 하나 내지 않고 살그머니 내려왔다.

 

울집 달코미는 보통 냥이보다 기럭지가 쭈~욱 길다. 그런데도 봉투 크기에 맞게 몸을 접어 딱 맞춘 그대는 능력자. 냄새도 끙끙거리며 달코미는 이 새로운 제품이 넘 맘에 든다.

 

 

이 엄마가 이번에도 달코미 마음에 쏙 드는 제품을 찾은 것 같다. 엄마는 알맹이 옷을 챙기고 달코미는 껍데기 봉투를 챙기고. 우린 서로 원하는 바가 달라 집안 내부 갈등이 일어나지 않는다.

 

달코미의 소중한 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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