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하루/오늘 하루
2022. 12. 2.
내 사랑은 주먹을 타고
저번에 셋째가 외출하면서 뭔가 부탁할 것이 있냐고 묻길래 캔디를 한 봉지 사다 달라고 했다. 사실 캔디를 딱히 먹고 싶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셋째가 심부름하는 느낌도 느끼고 싶고 또 뭔가 엄마에게 사 오고 싶어 하는 눈치여서 부탁했다. 캔디 값은 내가 냈다. 캔디가 한 봉지나 생긴 이후 난 식구들에게 하루에 한 번씩 또는 기분 좋으면 두 번씩, 내 달콤한 사랑을 식구들에게 전달해준다. 캔디 한 개씩 주먹 안에 넣고 아무 말 없이 주먹을 쓱 내민다. 이 주먹 안에는 뭐가 들었을까요? 남편과 아이들은 내 주먹이 쓱 나오니까 첨에는 이게 뭔가 궁금해서 똘망똘망 쳐다본다. "달콤한 내 사랑이야" 하고 주먹을 열어 캔디를 보여주면 그제야 쓱 웃는다. 그 웃는 모습이 다들 넘 귀엽고 이쁘다. 달콤한 내 사랑이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