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보자/맛있다
2023. 11. 29.
큰 아이들은 타지에서 지내는데 난 여전히 손이 크다.
아이들 넷 중에서 큰 아이들 둘이 장성해 타지에서 대학을 다니는데도 난 여전히 아이들 넷이 집에서 식사를 다 할 때처럼 장을 본다. 게다가 집에 있는 셋째와 막둥 넷째도 예전처럼 많이 먹진 않는다. 그런데 난 여전히 손이 크다. 마켓에서도 스페어립의 가격이 좋아서 구입할 때도 갈비 한 짝이면 큰 아이들 둘이 빠진 식구들 네 명이 충분히 먹고도 남는데 예전 버릇 그대로 두 짝을 사고야 말았다. 갈비 한 짝을 살까 두 짝을 살까 잠시 고민하면서 스스로에게 납득시킨다. 충분히 다 먹을 수 있어. 그런데 한 짝을 잘라 준비를 하다 보면 양이 많아 걱정이 앞선다. 이번에 폭립을 먹으면 이번주는 안 먹고 싶을 텐데 나머지 한 짝은 언제 만들어 또 다 먹나... 폭립 한짝으로 매운 갈비찜을 만드니까 이만큼 하고도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