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뭔 노래 하나가 떠오른다. 그리고는 흥얼흥얼. Mariah Carey (머라이어 캐리) 노래 같은데 제목은 생각 안 나고 가사 those days of love are gone으로 시작하며 가사는 기억해 부르고 있다.
요즘 세상이 좋아 이 가사와 가수 이름만 알면 제목 아는 건 그냥 금방이다. 찾아보니 이 노래 제목이 "Forever"였다. 기억을 해보니 맞다. 가사 중에서도 forever가 여러 번 나온다.
Forever
첫 부분이 상당히 서정적이다. 그리고 이 첫 부분이 이상하게 내겐 진한 감성으로 다가온다. 한때 상당히 놀랍게 여겨졌던 머라이어 캐리의 비음이 이젠 좀 과하다 느껴지기도 하지만 "Forever"는 언제나 좋은 노래다. 노래를 다시 들으며 예전에 이 노래가 좋아서 계속 반복으로 듣다가 CD 플레이어를 망가뜨리기도 했던 기억도 떠올랐다.
"Forever"로 시작하다 보니 좋아했던 머라이어 캐리의 노래들을 한꺼번에 다 찾아서 들었다. 90년대 감수성 마구 올라온다.
Vision of Love
Hero
머라이어 캐리가 워낙 옥타브의 폭이 놀라울 정도로 넓어 고음과 저음을 너무나 잘 소화해 내니까 다른 사람 노래도 오리지널보다 더 잘 부른다. 그 예가 "Without You"와 "I'll Be There". 이 두 노래를 머라이어 캐리가 부른 걸 처음 들었을 때 분명 익히 아는 노래였는데도 전율을 느꼈었다.
Without You
특히 Michael Jackson (마이클 잭슨)이 The Jackson 5 시절인 어렸을 때 불렀던 "I'll Be There"를 머라이어 캐리가 MTV 라이브로 불렀던 그 장면은 지금도 넘 멋지다.
I'll Be There
1994년에 발표한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이제 아예 크리스마스 대표 캐럴 중 하나가 되었더라. 지난 크리스마스에도 울집 막둥 넷째가 이 노래를 크리스마스라고 흥이 나서 열심히 부르기 있길래 이 노래가 캐럴로 제대로 정착했음을 알 수 있었다.
All I Want for Christmas
노래를 빼고는 머라이어 캐리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특히 10 여년 전부터는 더욱더. 나이가 들어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 누군들 나이 먹는 게 좋겠냐만 아직 20대 그 시대에서 살고 있다고 착각하는 듯하다. 아이러니하게 머라이어 캐리 노래는 내게 20대 감성과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그때가 딱히 너무 좋았다 그런 건 아니지만 젊음이 넘치던 시기니까 그래서 좋은 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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