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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에 둘째가 자기 방에서 몇 시간 동안 나오지 않았어요. 뭔가 집중도를 요구하는 작업을 하는 중인 듯해서 방해하지 않았죠. 몇 시간 후 방에서 나온 둘째가 뭔가를 들고 와 보여줍니다.
엄마, 크리스마스 트리예요.
별로 오래 걸리지도 않았는데 뚝딱하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 냈어요. 꽤 귀엽고 앙증스럽습니다.
그런데 뭔가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들어요. 내 눈이 이상한 건지, 아님 착시현상으로 그리 보이나 해서 둘째에게 물었습니다.
혹시 이 크리스마스 트리에 얼굴이 있니?
예, 맞아요. 여기 얼굴이 있어요.
둘째의 확인을 받은 후 더 자세히 살펴보니까 아주 귀여운 얼굴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너무 귀여워서 바라보는 것만 해도 미소가 퍼져요. 둘째가 귀엽게 아주 잘 만들어서 엄마도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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