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토토로를 코바느질로 완성한 지 꽤 되었어요.
토토로가 완성되고 한동안 코바느질을 쉬고 있더니 이젠 다른 친구들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몇 주 전에 완성한 귀요미는 흰토끼입니다. 허리에 검은 벨트로 포인트를 준 것이 인상적이에요. 역시 패션의 완성은 검은 벨트죠. 하하하.
책장 안에 넣어 봤더니 흰토끼 키가 커서 살짝 끼이는 느낌이에요. 이 모습도 귀여워요.
엄마가 사진을 찍으니까 둘째는 마녀 모자를 가져와 흰토끼에게 씌웁니다. 이럼 또 다른 느낌이라면서요. 자~ 흰토끼 마녀의 탄생이 되겠습니다!
이번 달 10월이 할로윈이라 달력의 10월 31일 근처에 서서 할로윈 느낌을 살짝 더 풍겨봤어요. 흰토끼는 뭘 해도 귀엽네요.
둘째가 그동안 모은 털실을 보니까 꽤 많아요. 코바느질로 이쁜 수공예 작품을 만들 거예요. 털실을 구경하고 있으니까 우리 집 달코미가 자기도 궁금하다고 킁킁거리기 시작합니다. 털실과 고양이. 이건 진짜 잘 어울리는 조합이에요. 추운 날 따듯한 실내에서 뜨개질이나 코바늘질 하는 사람 옆에 고양이 한 마리. 뭔가 포근한 느낌이거든요. 울집엔 털실도 많고 코바느질할 사람도 있고 고양이도 있으니까 추워지기만 하면 되겠어요.
달코미는 털실이 궁금해.
한쪽을 보니 둘째가 지금 뜨고 있는 게 있네요. 뭐 특별한 걸 만드는 건 아니고 털실 색이 이뻐서 동글한 모양을 뜨개질하며 여러 색이 만드는 조화를 즐기는 중이래요.
조만간 또다른 둘째의 코바느질 수공예 작품이 나오겠어요. 뭐가 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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