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때문에 크흑~ 순대가 갑자기 땡겨요.

순대를 좋아하지도 않는데 어제부터 유튜브에서 순대 비디오를 보고 있어요. 유튜브 서치 중 어쩌다 앞에 한번 떴길래 클릭해서 봤더니 이후로 비슷한 비디오가 계속 올라와서 현재 순대 고문을 당하고 있는 중입니다. 광장 시장 순대부터 해서 여러 도매상 순대, 푸드 트럭 순대, 분식집 순대가 비디오로 올라와 있어요. 어떤 곳은 진짜 양이 아주 푸짐하네요. 순대 비디오를 계속 보고 있으니까 순대 안 좋아하는 사람도 먹고 싶게 만듭니다.

 

고문이 지나쳐서 한인 마켓에 가서 순대 사다가 먹어야 하는 수밖에 없겠어요. 애리조나의 한인 마켓에서는 순대 가격이 좋은 편이 아닌데 먹고 싶으니 2-3 봉지 정도 사 오는 수밖에...

 

피닉스 한인 마켓에서는 LA에서 만든 순대를 팔아요. 꽤 오랫동안 순대를 사먹지 않았는데 유튜브 비디오로 땡기니 사러 가야겠어요.

 

그런데 순대를 먹어도 한국 시장 순대 또는 분식집 순대 그걸로 먹고 싶어 져요. 비디오에서 본 게 그 순대거든요. LA에서 만들어 파는 순대는 살짝 맛이 다르더라고요. 약간 더 신경을 쓴 듯한 맛이라고 할까 그래요.

 

10여 년 전 시애틀 근교 페더럴 웨이의 한식당에서 팔던 벌크 파운드 순대가 가격도 좋고 맛도 한국 순대랑 많이 비슷했는데 지금 사는 피닉스 근교에는 그런 벌크 순대 파는 것을 아직 못 본 것 같아요. 요즘 한인 마켓에 자주 가지 않고 또 한인 뉴스 전단지 그런 걸 안 읽은 지 꽤 되어서 요즘의 이곳 한인 식당 상황은 잘 모르지만요.

 

왜 괜히 비디오 보고 혼자 고문을 즐기고 있는지... 암튼 순대의 불이 지펴졌으니 조만간 순대를 맞이하러 한인 마켓에 가야겠어요.

 

서울순대 Seoul Soondae - 미국 LA에서 만든 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