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설즈베리 스테이크(Salisbury Steak, 햄버거 스테이크) 기원

미국에 설즈베리 스테이크(Salisbury steak, 또는 살즈베리 스테이크)라고 소고기 다진 것에 다른 재료 등을 섞어 만든 패티 스테이크 요리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살리스버리 스테이크로 발음하는 것 같구요. 이 요리의 기원은 19세기 미국 남북전쟁시기(1861년~1865년)의 미국 의사인 제임스 헨리 설즈베리(James Henry Salisbury)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참고로 미국 남북전쟁시기 한국의 역사를 살펴보면 조선시대 고종이 즉위했던 그 시기(1863년)구요.


설즈베리 스테이크는 남북전쟁동안 의사인 설즈베리가 식이요법과 영양적 측면에서 갈은 고기를 스테이크식으로 모양잡은 햄버거 요리를 하루 세끼 먹으라고 권장한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이 햄버거를 먹은 후에는 따뜻한 물을 마셔주라고 했구요. 특히 병영에서 설사증세로 고통받는 병사들에게 이 식단이 좋다고 추천했습니다. 음식을 갈아서 먹으면 소화가 잘 되기 때문이죠. 여기서 햄버거라 함은 빵없이 갈은 고기 자체만 요리해 먹는 걸 의합니다.


그런데 하루 세끼 모두 햄버거 스테이크 요리라... 저탄수화물 식단으로 딱이라서 체중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긴 할텐데 따로 채소나 과일 섭취로 섬유질을 보충해 주지 않으면 변비가 아주 심해질 거예요. 한때 인기 있었던 앳킨스 식단(Atkins diet)도 고단백질 저탄수화물 식단인데 이 식단에서 섬유질이 보충되지 않으면 화장실에서 엄청 고생하게 되죠. ㅠㅠ



설즈베리 스테이크 한 접시


처음에는 미국에서도 이 설즈베리 스테이크를 햄버거 스테이크(Hamburger steak)로 불렀어요. 아시다시피 햄버거는 독일 함부르크(Hamburg)에서 따온 이름이구요. 그런데 1차 세계대전 중 미국이 참전하고 독일과 전쟁을 하게 되자 반독일 정서가 강해져서, "적국 도시의 이름을 쓸 수 없다.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강해졌습니다. 그래서 햄버거 대신에 설즈베리로 대체해 쓰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1차 세계대전 중 미국에서 반독일 정서가 강했던 것은 독일 잠수함 U-보트(U-Boat)가 많은 미국인이 탑승한 영국 무장 상선/여객선 루서태니아호(RMS Lusitania)를 침몰시켜 미국 민간인 사망자를 냈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이 미국이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죠. 그런데 루서태니아 상선 침몰에는 단순하지만 않은 이야기들이 얽혀 있습니다. 왜 단순하지만 않은 것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자료를 찾아 공부하시면 될 것 같구요.


한국과 일본에서 많이 먹는 햄버거 스테이크(또는 함박 스테이크)는 일본에서 미국 설즈베리(햄버거) 스테이크를 변형해 정착시킨 것입니다. 일본에서 이 햄버거 스테이크가 처음 등장한 것은 메이지 시대에 외국인이 자주 드나들던 요코하마항이였다고 하네요. 그럼 19세기 말~20세기 초로 1차 세계대전 이전이니까 일본에서는 햄버거 스테이크란 이름이 변하지 않고 남게 된 것이 아닐까 싶어요.


일본 햄버거 스테이크


* 사진 출처: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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