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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기타

[호주] 2. 연애는 아무나 하나? 호주여행 중 연애치였던 여자의 엉뚱한 경험

by 애리놀다~♡ 2017.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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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놀다가 피터와의 일이 그의 작업이였다는 걸 깨닫지 못한 채 지나고, 호주에서의 배낭여행은 그렇게 그렇게 흘러 흘러 갔습니다.



호주 배낭여행 중에는 다른 도시로 여행을 해도 계속 백패커즈 호텔에 묵었는데, 가끔 한국 사람들도 만나 같이 놀기도 하고 친분을 쌓기도 했어요. 하루는 백패커즈 호텔에서 만난 한국 사람들이랑 호텔 지하에 있는 바에 술마시러 갔습니다. 바에서 한창 신나 酒님을 공경에 집중하고 있는데 한 스코틀랜드 남자애가 접근을 합니다. 바에서 술마시고 노는데 뭔들 좋지 않겠습니까만, 스코틀랜드 남자애가 생긴 것도 준수해서 애리놀다도 별 거부감이 없었어요.


생맥주 한잔, 두잔, 세잔... 그때 애리놀다가 한 주량 하던 때였으니까 맥주는 꿀꺽꿀꺽 잘도 목을 넘어 갑니다. 게다가 호주 맥주도 맛이 좋거든요. 그런데 그때까지 애리놀다랑 동일한 양을 마시던 스코틀랜드 총각의 흔들림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짜식, 그 정도 술에 흔들리다니! 순진하군... ^^


사진출처: Google Images


네잔째 쯤이였나... 옆에 바싹 붙어서 술을 마시던 그 스코틀랜드 녀석이 갑자기 보이지 않는 거예요. 어디로 갔나 궁금했지만, 酒님 공경이라는 신성한 일에 집중하고 있던 20대 애리놀다는 바에서 만난 다른 나라 아이들하고 수다를 열심히 떨고 있었죠.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이 녀석이 애리놀다 주량에 놀라서 도망간 것이였다는... ㅠㅠ


20대 애리놀다가 눈치가 좀 있거나 내숭을 잘 떨었다면 술도 못 마시는 척하고 그랬을 텐데 워낙 솔직해서 이런 실수를 했다는 것 아닙니까? 가끔 내숭도 적절히 해야 연애도 하고 인연도 잘 만드는 것인가 싶더라구요. 그런데 몇 년후 남편을 만났을 때는 술을 잘 마셔서 연애에 도움이 되었어요. 남편 말이 술마시는 애리놀다가 귀여웠다나 뭐라나... 이런 말 하니까 괜히 부끄러워지네요. ^^


결국 인연은 다 따로 있는 것 같아요. 한번은 술을 너무 잘 마셔서 인연을 놓쳤고, 한번은 술을 잘 마셔서 일생일대 최고의 인연인 남편을 만났으니까요. 그렇게 본다면 내숭은 필요없는 것일까요? 아~ 역시 연애는 복잡해요. 그냥 느끼는 대로 하는 게 제일 나을 듯 해요. 인연이라면 나쁜 짓 빼고 뭘 하든 다 이어지겠죠.


P.S. 지금은 술을 잘 못해요. 아이들 넷을 임신, 출산, 육아를 하느라고 첫째 임신하고 난 후 10년도 넘게 술을 마시지 않았어요. 몇 년 전부터 1년에 몇차례 명절 때 식사하면서 조금 마시곤 하는데 금방 어질어질 해져서 얼마 못 마셔요. 지금 예전처럼 마신다면 그날이 제삿날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한창크는 아이들 넷이나 키워야 하는 엄마인데 제삿날을 너무 빨리 만들면 절대 안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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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0

  • GeniusJW 2017.07.08 16:02 신고

    저는 술을 거의 못마시는데,,,
    애리놀다 님의 주량이 부럽습니다.
    물론 현재는 안하신다고 하셨지만요~~ㅋ
    답글

    • 술도 한창 놀때나 마셨던 거고, 지금은 Genius님 주량하고 거의 비슷할 거예요. ㅎㅎㅎ 저번에 김빠진 맥주 2 모금 마셨는데도 힘들더라구요. ^^*

  • 슬_ 2017.07.09 16:51 신고

    왕년에는 한 주량 하셨군요! 확실히 술도 마셔야 늘어요.
    저는 술 마시고 머리 아프거나 배 아픈 것도 싫거니와 맛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잘 안 마시는데,
    유학 생활 초반에 한국인 친구들끼리 술 마실 때는 소주 한병을 걍 마시더라구요^^;;;;;;;;;;;;
    별 일 없으면 안 마시는 게 좋은 거 같아요 ^^*
    답글

    • 한때 제가 술모임, 파티 엄청 즐기고 다녔거든요. 그러다 보니 주량이 자연스레 늘었어요. ㅎㅎㅎ 이젠 김빼진 맥주 두 모금에도 힘들어요. ^^*

  • peterjun 2017.07.10 11:20 신고

    귀엽고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네요. ㅎ
    그래도 멋진 남편분 만나서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 계시니...
    그 이전의 눈치는 없는 게 좋았다~ 라는 걸로 결론을 ^^
    답글

  • 空空(공공) 2017.07.11 09:06 신고

    술.고거 알딸딸한 기분에 마시는건데 저도 한창때는 그 정도 되려면
    엄청 마셔야 했습니다 ㅋ
    술에 대한 에피소드 가 저도 너무 많습니다 ㅎㅎ
    답글

  • 좀좀이 2017.07.15 02:22 신고

    저 당시에는 술 매우 잘 드셨군요 ㅋㅋ 스코틀랜드 남자도 자기가 술 마실 만큼 마신다고 생각하면서 애리놀다님 속도에 맞추어서 마셨을텐데요 ㅋㅋㅋㅋ 그런데 내숭 안 떨고 술 잘 드셔서 지금의 남편분 만나셨군요. 오히려 솔직하게 술 잘 드시던 것이 인생에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된 건데요? ^^
    답글

    • 술도 잘 마시고 또 사람들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그랬어요. 내숭을 좀 떨어야 좋은 것도 같은데... 그런데 내숭을 떨지 않아서 남편을 만나고. 다 인연은 따로 있나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