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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기타

[미국 야생동물] 4. 초롱초롱 눈망울의 사슴 - 때로는 너무 많아서 골칫거리

by 애리놀다~♡ 2017.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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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야생동물 시리즈 4탄. 이번은 초롱초롱 눈망울이 아름다운 사슴입니다. 사슴도 곰처럼 미국 전역에 골고루 퍼져 있어요. 근처에 수풀이 우거진 곳이 있으면 주택지라도 사슴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미국 남동부에 살 때는 시골같은 곳에 살았는데 사슴이 가끔 출몰하기 때문에 도로에서 “Deer Crossing”이라는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표지판은 “사슴이 길을 건널 수도 있으니 운전시 주의요함”이라는 뜻입니다.



시골은 시골이라 그렇다고 쳐도 시애틀 근교로 이사왔을 때 보니까 주택가 한복판 도로에도 이런 표지판이 있더군요. 주택가인데 무슨 사슴이 있을까 생각해서 좀 엉뚱한 표지판이다라고 여겼는데 정말 사슴이 길을 건너 다닙니다. 남편 말이 주로 새벽이나 밤 늦게 교통이 뜸할 때 자주 다니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아침 일찍 출근하러 나갈 때 사슴이 길을 건너는 걸 몇번 봤답니다.


사슴이 많은 지역에서는 도로를 건너다니는 사슴 때문에 가끔 교통사고가 생깁니다. 그래서 곰, 쿠거(cougar), 악어, 뱀 이런 것에 피해를 입는 것보다 사슴 때문에 교통사고로 죽거나 다치는 사람들의 수가 더 많다고 해요. 참고로 쿠거는 살쾡이 처럼 생긴 고양이과 동물이예요. 덩치는 살쾡이 보다 크고 마운틴 라이언(mountain lion)이라고 불리기도 하구요. 이 쿠거도 아주아주 가끔 하이킹 하는 사람들을 공격합니다. 몇 년 전 캘리포니아에서 하이킹 하던 성인남자도 피해를 입고 죽었다는 보도를 들은 적도 있구요. 하지만 이런 사고는 지극히 가끔 일어나는 것이라 뉴스거리가 되는 것입니다.


쿠거 (마운트 라이언)


그 녀석 참 잘생겼다~~ 쿠거 정면 샷

(작가: Art G)


 쉬어가는 코너

아들 나이 또래 또는 더 어린 젊은 남자를 사귀는

나이많은 여성을 미국에서 슬랭으로 뭐라고 부를까~요?



사슴은 정원 꾸미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골치덩어리가 되기도 해요. 담을 훌쩍 넘어 들어와 잘 가꾼 뒷마당 정원을 다 뜯어 먹고 가거든요. 담장을 높게 세워도 사슴의 높이뛰기 실력을 이겨내지 못합니다.


도시 외곽이나 숲지에서는 사냥기간이나 사슴의 숫자가 너무 많아지면 사슴사냥을 허용합니다. 사슴 개체증가로 많은 수의 사슴이 도시 안으로 들어오면 그 때는 도시 내에서 사냥을 할 수도 없고 해서 정말 골치 아파지거든요. 그래서 적정 사슴 개체수를 맞추기 위한 사냥은 필수적입니다. 혹시 사슴사냥을 원한다면 해당 주 사냥 라이센스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냥하기 전에 반드시 해당 주의 법규를 확인하고 규정에 의한 절차를 따르세요.


주마다 법규가 달라서 딱 이게 정답이다 말하기는 힘들지만, 미국 많은 주에서 사냥한 사슴이나 사슴뿔인 녹용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정해 놓은 곳도 많습니다. 따라서 미국에서 녹용을 구입하려면 주정부에서 직접 판매하는 곳이나 주정부 사이트에서 더 확실한 법규를 확인한 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녹용을 불법유통하게 되면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철장행 또는 엄청난 벌금을 물게 됩니다.


사슴뿔 (사진출처: Mehmet Karatay)


몇 년 전 한인슈퍼 앞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한인잡지를 보니까 녹용이였는지 웅담이였는지 뭐 이런 강장제 불법구입으로 한인들이 단체로 잡혔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어요. 미국 동부 어느 주였던 것 같은데 FBI에서 지역 한인잡지를 통해 강장제 판매광고를 했더니 한인들이 열심히들 운전해 찾아 갔다더군요. 찾아갔던 모든 사람은 범법자! 아마도 그 지역에서 한인들의 녹용과 웅담 불법유통이 너무 성행했던 것 같습니다.


걸린 사람 중 어떤 사람은 영어를 못해 통역시킨다고 어린 자식까지 데려갔다더군요. 부모 덕분에 아이도 함께 잡혀가고... 이런~ 걸린 사람 모두 법규를 잘 몰라서 그랬다는 둥, 함정수사였다는 둥 하면서 열심히 억울하다고 변명을 늘어 놨다고 합니다. 그런데 잡혔던 대부분 한인들은 대량구매를 한 후 한국에 팔아 시세차익을 노리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미국에서 녹용이나 웅담 같은 강장제를 구입하고자 하면 반드시 주정부의 법규를 확인하세요. 녹용이나 웅담은 동양계 주민이나 아시아 국가들에서 워낙 병적으로 선호하는 것이라서 이런 규제로 보호하지 않으면 밀엽으로 사슴과 곰은 씨알도 없어질 겁니다.


* 사진출처: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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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2

  • GeniusJW 2017.06.02 02:35 신고

    사슴이 많이 있군요~~ㅠ
    저는 일본(나라사슴공원)에서 본 게 전부인데요~~
    답글

    • 나라사슴공원 꽤 유명하더라구요. 멋진 곳이던데 좋은데 방문하셨었네요. 미국에서는 사슴이 잘 가꾼 정원을 다 먹고 가서 골칫거리기도 해요. ^^;;

  • Deborah 2017.06.02 03:30 신고

    이런 글을 보면 미국의 법이 참 철저하다는 걸 느껴요. 알짤 없죠. 몰라서 그랬다고 해도 알짤 없습니다. 사실 큰 변명중에 하나가 잘 몰라서 그랬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미국의 법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걸 느껴요.
    답글

    • 사람들 범법을 하고도 잘 몰랐다는 변명을 흔하게 해요. 정말 이거 짜증나는 변명이구요. 자기 사는 곳의 기본적이 법 정도는 알았으면 좋겠어요. ㅡ.ㅡ;;

  • 空空(공공) 2017.06.02 08:22 신고

    요즘 한국도 심심찮게 로드킬이 가끔 일어나곤 한다는군요
    운전하다 갑자기 튀어 나온다면 정말 놀래겠습니다
    2차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되니 조심해야겟더군요

    저는 몇년전 시골에서 고라니를 한번 본것 이외는 야생을 본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요즘 멧돼지는 많다고 하니 예전보다 개체수가 늘어난것은
    분명합니다

    시세 차익을 노리는 일을 멀리 외국에서까지 나가서 하는 한국 사람들이로군요
    부끄럽네요 ㅡ.ㅡ;;
    답글

    • 한국에도 야생동물들이 많아졌나 봐요. 자동차가 더 많아진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요. 운전하다 동물을 만나면 운전자가 우선 엄청 놀라서 2차 사고 많이 일어나게 되구요.

      요즘은 제가 한인마켓의 무료잡지를 읽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한 10 여년 전에는 이런 일이 종종 있었나 보더라구요. ㅡ.ㅡ;;

  • 슬_ 2017.06.02 13:46 신고

    사슴 너무 좋아요. 눈망울이 예뻐서요.
    법은 모르는 것도 죄지요. 저건 자업자득이네요.
    몇십년 전처럼 인간이 모든 걸 할수 있는 시기는 지나고 이제는 법으로 자연을 지켜야할 때!
    사실 전 녹용 웅담 효능을 잘 모르겠어서 별걸 다 먹는다~ 그런 생각만 들어요.
    답글

    • 미국으로 이민왔을 정도면 녹용, 웅담 이런 강장제에 대한 판매가 엄격할 수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어야 한다고 봐요. 솔직히... 잘 몰랐다는 거 다 거짓말 같구요. ㅡ.ㅡ
      암튼 한국이나 중국, 베트남 이런 나라들은 별별 걸 강장제라고 먹어요. ㅡ.ㅡ;;

  • 드래곤포토 2017.06.02 21:21 신고

    초롱초롱한 눈망울 사슴이야기에 마지막은 결국 한국인들의 녹용사랑문제로 마무리가 되네요
    앞으로 많이 개선되리라 생각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답글

    • 아무래도 한국분들이 녹용이나 사슴피 뭐 이런 걸 좋아하시다 보니 미국에 살면서도 이런저런 일이 일어나고 그러더라구요. ㅡ.ㅡ;;

  • 좀좀이 2017.06.04 18:03 신고

    도로에 사슴이 자주 출몰하는 건 제주도에서 노루가 도로에 자주 출몰하는 거랑 비슷할 거 같아요. 제주도도 노루 많아져서 노루가 밭작물 막 먹어서 피해 발생하기도 해요 ㅎㅎ 그나저나 미국에서 한인들이 녹용 불법유통에 연계된 사건이 있었군요;;;
    답글

    • 제주도는 확실히 내륙보다 야생동물들이 더 잘 사는 듯 해요. 그러다 보면 개체수가 너무 많아지고 피해를 보는 분들도 생기기도 하구요.
      한인들 녹용웅담 불법구매 기사는 거의 10년 전에 읽은 듯 해요. 요즘도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미국서 함부로 사고 팔면 불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