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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기타

[미국] 버팔로 윙(Buffalo Wings), 하지만 들소 버팔로에는 날개가 없다!

by 애리놀다~♡ 2016.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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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 날개부분을 따로 모아서 튀겨 새콤한 매운 핫소스 양념으로 버무린 것을 버팔로 윙(Buffalo wings)이라고 하죠. 이 버팔로 윙은 미국에서 개발된 음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음식 중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버팔로 윙에 들어가는 기본 양념은 핫소스인 Frank's RedHot에 버터를 섞어 만드는데 이 매운 양념이 정말 중독성이 강합니다. Frank's RedHot 소스는 카이엔 고추(Cayenne pepper)를 기본으로 만든 핫소스예요. 그런데 음식 이름이 버팔로 윙이라고 해서 미대륙의 들소 버팔로의 날개로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는 마시구요. 아시다시피 버팔로는 들소라서 날개가 없습니다.

충격진실

버팔로에는 날개가 없다!

 

들소 버팔로

사진으로 증명해 드릴께요. 버팔로는 날개가 없습니다. ^^

 

이 조각상처럼 버팔로에 날개가 있다면

날개 하나로도 여러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을텐데...

 

Frank's RedHot

 

 

카이엔 고추

 

닭날개 요리인데 버팔로 윙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은 이 음식이 나온 지역명에서 기인합니다. 미국 뉴욕 주에 버팔로라는 도시가 있어요. 캐나다와 국경을 인접한 도시이죠. 이 도시의 한 술집에서 닭날개를 이용한 요리를 시작해서 버팔로 윙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된 겁니다.

 

 

위 쭉 그어져 있는 검은색 줄이 미국-캐나다 국경선입니다. 캐나다 국경에 접한 버팔로는 뉴욕 주의 한 도시인데 뉴욕 주 가장 유명한 도시는 뭐니뭐니 해도 대서양 해안의 뉴욕이죠. 그리고 친절한 애리놀다가 위에 보스톤도 동그라미를 쳐두었어요. 한국에서 하버드 대학과 MIT 때문에 보스톤 좋아하는 분들이 많으신 듯 해서 참고하시라구요. 보스톤은 매사츄세츠 주 도시인데, 하버드와 MIT 모두 보스턴 근교도시 캠브리지(Cambridge)에 서로 지척에 자리잡고 있어요.

 

누가 언제 버팔로 윙을 만들기 시작했는지는 여러 이야기가 전해지지만,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버팔로의 앵커 바(Anchor Bar)라는 술집에서 처음 만들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앵커 바의 여주인에게 대학생 아들이 있었는데 어느날 대학생 아들이 친구들이랑 밤늦게 들어 닥쳤다네요. 아들과 아들 친구들이 배는 고프다고 하는데 밤이 늦어 마땅히 줄 것은 없고 해서 부랴부랴 찾다보니까 나온 것이 쓸모없는 닭날개. 예전에는 닭날개는 잘 먹지 않고 그냥 버리거나 닭육수용으로 사용했거든요. 엄마는 이 쓸모없이 취급되던 닭날개를 가지고 튀긴 후 매운 핫소스에 버무려서 아들과 그 친구들에게 해줬지요. 그랬더니 대박 반응!

 

이후 앵커 바에서 이 닭날개 요리를 손님들에게 제공하게 되었고 또 여기저기서 이를 본따 닭날개 요리를 만들게 되었다는 전설이..... 아무튼 버팔로 윙의 인기 덕분에 그냥 버리던 닭날개가 이젠 수요가 아주아주 큰 귀하고 비싼 몸이 되셨어요. 지금은 닭날개를 즐겨 먹어서 가격이 많이 비싸졌답니다.

 

원래 버팔로 윙은 따뜻한 상태로 셀러리나 당근, 그리고 블루 치즈 드레싱 또는 랜치 드레싱을 곁들여 함께 내놓습니다. 드레싱에 매운 닭날개도 찍어 먹고 셀러리도 찍어 먹고 당근도 찍어 먹고 그러는 거죠. 이리 먹으면 맛있어요. 단, 칼로리의 압박은.... 우선 먹고 차차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구요. ^^

 

 

요즘은 버팔로 윙을 점점 더 맵게 만들기도 하더군요. 매운 맛에 중점을 두니까 이제는 핫윙(hot wings)이라고도 많이 부르구요. 미칠 듯 매운 핫윙으로 광고를 하는 식당들도 종종 보여요. 아이, 매워라~! 혹시 매운 것에 정말 자신있다면 미국 여행 중에 매운 핫윙 전문점에서 뜨거운 맛을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그리고 버팔로 윙에 매운 소스 대신 달달한 허니 바베큐 소스를 입히기도 합니다. 이때는 사용한 소스 이름을 따서 허니 바베큐 윙(honey barbecue wings)이라고 부르구요. 제 입맛에는 허니 바베큐 윙은 너무 달작지근해서 맛이 별로예요. 이왕이면 매운 핫윙으로 드시와요.

 

허니 바베큐 윙

 

애리놀다가 미국 살면서 제일 맛있게 먹었던 핫윙은 플로리다에서 시애틀로 미대륙을 종횡단하며 지나치다 먹은 것이였어요. 텍사스 국경도시 엘파소(El Paso)를 저녁 나절에 지나쳤는데 러브즈(Love's)라는 주유소 체인에 잠깐 쉬었죠. 이 주유소 체인 이름이 좀 재밌는데 러브즈 주유소 체인은 애리놀다가 살았던 플로리다 중북부에는 없어서 더 신기하더군요. 이 주유소 체인은 장거리 트럭운전자들을 위한 주유시설 및 식당시설도 잘 되어 있습니다.

 

낯선 곳이라 아무데나 찍어서 들어갔기에 엘 파소 어느 러브즈 주유소였는지는 모르지만 규모가 꽤 큰 곳이였어요. 거기 러브즈 식당에서 먹은 그 핫윙.... 정말 맛있었습니다. 10년도 훨씬 넘었는데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요. 지금 사는 애리조나에서 텍사스 엘 파소가 아주 먼 건 아니니까 언젠가 엘 파소 러브즈에 들려 꼭 한번 핫윙을 먹어 보고 싶어요. 다행히 러브즈 식당은 체인형태라고 하더라구요. 어느 러브즈 식당에 들어가든 비슷한 맛이길 바라면서...

 

 

그러고 보니까 애리놀다가 엘 파소를 지나면서 미국-멕시코 국경 바로 옆으로도 지나갔네요. 그 때 강 건너 멕시코의 국경도시 후아레스(Juarez)의 불빛도 봤답니다. 그러니까 멕시코 불빛을 본 거죠. 후아레스에서는 울집 차가 I-10을 타고 지나가는 그 많은 차 중의 하나여서 눈에 뜨이지도 않았겠지만 후아레스에 손도 흔들어 줬어요. (그런데 이게 자랑거리이긴 한가?)

 

워싱턴 주에서도 살았는데 워싱턴 주는 미국 북부 주라서 캐나다와 국경을 접했어요. 그래서 워싱턴 시애틀 살 때는 그냥 심심해서 북으로 북으로 3시간쯤 올라가 미국-캐나다 국경 근처까지 갔다가 식당들려서 식사하고 그냥 3시간 다시 내려오는 하루 여행을 하기도 했지요. 왜 했냐? 그냥 외국이 그리워서... 하하하~ 썰렁.

 

엘 파소 러브즈 핫 윙에 반한 다음부터는 집에서도 자주 핫윙을 해먹습니다. 손이 커서 큰 팩으로 닭날개를 통크게 사와서 열심히 만들어 질릴 때까지 먹죠. 요즘 핫윙은 튀기는 것 대신 주로 오븐을 이용해 요리하기에 만들기도 편하구요. 남편만의 특제 매운 소스를 준비해 굽고 소스 바르고 또 굽고 또 소스 바르고 해서 먹어요. 남편의 특제소스가 정말 맵고 맛있어요!!! 얼마나 맛있으면 온식구가 핫윙 먹을 때는 서로 말도 안해요. 먹는 것 앞에서는 인간의 본성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살벌한 가족~!

 

남편님 핫윙도 이 사진처럼 땟갈이 아주 곱습니다.

역시 핫윙에는 맥주. 사진만 봐도 시원한 맥주가 마구 끌립니다. ^^

 

그런데 핫윙의 문제는 기름기가 정말 많다는 거예요. 질리게 먹고 나면 기름이 뱃속에 너무 차서 한동안 기름기 있는 음식은 못 먹습니다. 그리고 핫윙을 너무 많이 한꺼번에 먹으면 매운 소스와 기름이 과부화되어서 화장실을 들락달락 할 수도 있구요. (이건 경험자의 경험담일까요? 이 답의 주어는 없습니다.) 알아서 적당히 먹는 것이 최고인 것 같아요. ^^

 

울집이 한번 맘먹고 핫윙을 먹으면 닭뼈가 산처럼 쌓여요.

위 사진은 아무 것도 아니구요.

먹으면서 무심코 엄청나게 쌓인 닭뼈의 산을 보면 식인종이 된 기분.

흠찔... "난 내가 무서워~"

 

근래에는 다 귀찮아서 그냥 오븐에서 데우기만 하면 되는 냉동 핫윙을 사다가 먹곤 합니다. 하지만 피닉스 불볕 더위가 물러가 날이 선선해지는 늦가을이 오면 팔 걷어 붙이고 남편님 특제 매운 소스를 이용한 핫윙을 한번 만들어 봐야겠어요. 그럼 언젠가 블로그에 포스팅 하게 될 수도 있겠네요.

 

* 사진출처: Google Images

 

 

남편이 만들어 준 맵고 맛있는 핫윙 Hot Wings

핫윙이 먹고 싶은데 시판 냉동 핫윙은 입에 그리 잘 맞지 않아요. 남편이 만들어주는 핫윙이 정말 맛있어서 한번 부탁했더니 흔쾌히 만들어 준답니다. 궁딩 팡팡 칭찬해 줬어요. 기특한 남편~ 남

thenorablog.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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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 空空(공공) 2016.09.07 07:54 신고

    음식 명칭에 대한 유래를 알아가는건 항상 흥미롭습니다
    버팔로가 미국 지명이름이기도 하군요
    미국 참 엄청 넓은 나라입니다
    요즘 지도 보는 재미가 저에게는 아주 쏠쏠합니다 ㅎ
    답글

    • 가끔 버팔로 윙이라고 하니까 버팔로(들소)에 날개가 달렸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기도 한가 봐요. (설마...) ^^;;
      미국 땅이 참 크죠. 대한민국의 98배인가 그럴꺼예요. 캐나다하고도 크게 차이나지 않는데 캐나다가 극쪽에 가까워서 평면지도에서는 상대적으로 커보여요.
      저번 에밀리 블런트 나온 영화에서 엘 파소가 배경이라고 하셨죠? 저 거기 지나쳐 온 적 있어요. ㅎㅎㅎ ^^*

  • 경춘선통일호 2016.09.12 14:51

    오 마침 얼마 전에 친구가 페이스북에 올려놓은 버팔로윙 사진을 보면서 문득 왜 근데 버팔로 윙일까 궁금하다가 금방 머릿속에서 사라졌는데,
    이렇게 노라님 블로그에서 그 유래를 알게 될 줄이야! 정말 신기하네요^^
    근데 저 Love's라는 주유소 체인은 꽤 커보여요. 약간 거의 휴게소 체인(?) 같은 느낌이 나네요.^^
    답글

    • 버팔로에는 진짜로 날개가 없답니다... ㅎㅎㅎ 뉴욕 버팔로 시에도 따온 이름이라고 기억해 두셨다가 나중에 핫윙 드실 때 친구들에게 자랑삼아 알려 주세요.
      Love's 체인은 꽤 큰가 보더라구요. 일반인 보다 트럭을 위한 주유 및 휴식을 전문으로 해서 여러 편의시설이 함께 있더군요. ^^*

  • 시카고 2021.01.09 15:12

    주인장님 글 완전 호감이네요ㅋㅋ 버팔로 윙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