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캔 스프 양대산맥은 프로그레소 (Progresso)와 캠벨 (Campbell)이다. 두 회사의 스프 제품의 가격이 비슷하다. 비싸지 않고 캔에서 꺼내 데워서 먹기만 하면 되니까 완전 편하다. 프로그레소는 파란색 캔, 캠벨은 빨간색 캔이니까 구분하기 쉽다.
두 회사가 내놓는 스프의 종류도 비슷해 보인다. 그런데 1년에 몇 번 사다 먹고 또 사면 주로 걸쭉한 조개 스프인 클램 차우더만 사서 나머지 스프 종류는 솔직히 잘 모른다. 클램 차우더만 봤을 때 내가 특별히 다르다 느낀 적이 없어서 두 회사 제품의 맛도 비슷하지 않나 싶다.
클램 차우더 자체만 먹어도 좋지만 설틴 크래커를 부셔서 넣거나 육각형 모양으로 귀엽고 작은 오이스터 크래커를 넣어 국에 밥 말아먹는 거처럼 먹으면 좋다. 그럼 간단한 한 끼 식사가 된다. 클램 차우더에는 비쥬얼 상으로 귀여운 오이스터 크래커가 더 잘 어울린다.
클램 차우더와 함께 먹으려고 오이스터 크래커도 하나 사 왔다.
캔에 설명한 대로 데우면 완성이다. 여기에 기호에 따라 후추를 뿌려주고,
오이스터 크래커도 취향껏 넣는다.
오이스터 크래커와 함께 먹는 클램 차우더.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갑각류 알러지가 있어서 조개나 새우를 먹으면 가끔 고생스러운 경험을 하기도 한다. 프로그레소와 캠벨의 클램 차우더로는 아직까지 알러지가 생기진 않았다. 그래서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다. 만약 알러지가 생기면 항히스타민 먹고, 아쉽지만 그다음부턴 클램 차우더를 안 먹으면 된다.
클램 차우더는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역의 클램 차우더가 유명하다. 그래서 캔 클램 차우더도 모두 뉴잉글랜드 클램 차우더라고 써 있다. 그런데 남편이 자란 미국 서부 오레건 주의 해안에도 Mo's Seafood & Chowder라는 유명한 클램 차우더 식당이 있다. 클램 차우더를 먹을 때 남편은 가끔 내게 오레건에도 맛있고 유명한 클램 차우더가 있다고 자랑하곤 한다.
오레건을 떠난 지가 오래되어 요즘도 맛이 계속 유지되는지는 모르겠다. 경치가 좋은 오레건에 방문해 아름다운 태평양의 해안 풍경을 즐기다가 혹시 클램 차우더가 먹고 싶다면 이 식당에서 먹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먹고 보자 > 맛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방학을 마치고 대학으로 돌아갈 둘째를 위해 만든 탕수육 (12) | 2025.01.04 |
---|---|
헬로키티 라면 Hello Kitty Hand Pulled Style Noodle with Friendly Scallion Sauce (8) | 2024.12.31 |
골뱅이 무침 (Haio Canned Whelk) (6) | 2024.12.27 |
[미국] 한국산 굴 통조림 Whole Canned Oysters (6) | 2024.12.06 |
Mama O's Premium Super Spicy Kimchi 미국 김치 (아주 매운맛) (15) | 2024.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