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li's (칠리스)에 가서 햄버거를 먹고 왔다. 일반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 먹는 것도 맛있지만 칠리스 같은 레스토랑 체인에서 먹는 햄버거는 맛이 꽤 좋다.
칠리스는 미국의 일반적 다이너 식당 요리와 멕시코 요리에 영향을 받아 텍사스 주에서 시작된 미국 요리인 Tex-Mex (텍스-멕스)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 체인이다. Tex-Mex는 말 그대로 Texas (텍사스)와 Mexico (멕시코)로 이름 자체가 이 요리의 기원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다. 지금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멕시코 음식들은 텍스-멕스에 기원한 것들이 많다.
메뉴는 종류가 많고 다양하다.
칠리스에서는 음료수 + 스타터 + 앙트레 (메인) 이렇게 세트로 나오는 3 for Me 메뉴가 괜찮다. 우리는 3 for Me로 4개 주문했다. 세명은 메인으로 The Big Smasher Burger를 선택했고 막둥 넷째는 통 크게 먹고 싶은지 Double Oldtimer with Cheese로 먹고 싶다고 하길래 그러라고 했다.
The Big Smasher Burger를 메인으로 한 3 for Me는 $10.99 (14,300원)이고, Double Oldtimer with Cheese를 메인으로 구성한 3 for Me는 $16.99 (22,100원)이다.
Double Oldtimer with Cheese는 햄버거 패티 2개에 체더 치즈도 2장 들어가서 두께와 양이 상당할 텐데 막둥 넷째가 그 양의 위대함을 모르는 것 같다. 직접 겪게 해주고 싶어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속으로 미소만 지었다.
스타터는 칩 & 살사, 스프, 샐러드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남편은 하우스 샐러드, 셋째는 치킨 엔칠라다 스프, 막둥 넷째와 나는 칩 & 살사로 주문했다.
아래 샐러드 사진은 조금 먹은 후 찍은 것이긴 하지만 다른 스타터 메뉴에 비해 샐러드는 양이 적다. 아기자기한 사이즈로 나온다.
스프는 적당한 양이다. 치킨 엔칠라다 스프에는 큼직한 닭고기가 푸짐하게 들어있다. 나초칩을 여기에 찍어서 함께 먹어도 맛있다.
막둥이와 내가 주문한 각각의 칩 & 살사. 이거 양이 꽤 많다. 칠리스에서 3 for Me로 선택한다면 스타터로는 칩 & 살사를 추천한다. 둘이 가서 3 for Me로 하나씩 주문하면 스타터로 한 사람은 칩 & 살사를, 다른 한 사람은 스프 종류를 선택하면 나눠먹기 딱 좋겠다.
남편과 나는 콜라, 셋째는 망고 아이스티, 막둥 넷째는 스트로베리 레몬에이드로 마셨다.
드디어 The Big Smasher Burger 3개가 나왔다. 사진 속 감자튀김의 두께가 두꺼워서 햄버거가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꽤 크고 아주 먹음직스럽다.
패티가 미디엄 레어에 가깝게 구워졌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일반 햄버거 전문 프랜차이즈에서는 이렇게 나오지 않아 웰던으로 익힌 패티의 햄버거를 먹었는데 오늘 칠리스에서 오랜만에 내 취향의 햄버거를 먹었다.
막둥 넷째가 주문한 통큰 Double Oldtimer with Cheese다. 양이 정말 대단하다.
웨이터 분은 이 더블버거가 당연히 남편이 주문한 것인 줄 알고 남편 앞에 놓아줬다. 막둥이가 주문한 거라고 말하니 위치를 바꿔주면서 크게 웃으신다. 우리도 함께 웃었다. 막둥이는 이렇게 큰 줄 몰랐다며 엄청 당황했다.
햄버거 패티 하나의 두께도 이미 두터운데 이게 두 개다. 잘 먹는 막둥이도 양이 많아 이 햄버거를 다 먹지 못했다. 막둥이의 Double Oldtimer with Cheese 맛을 봤는데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내가 주문한 The Big Smasher Burger가 더 맛있다.
정말 푸짐하게 아주 잘 먹었다.
'먹고 보자 > 바깥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파네라 브레드 Panera Bread Ciabatta Cheesesteak & 타코벨 Taco Bell Luxe Cravings Box (9) | 2024.08.23 |
---|---|
[애리조나 메이사] Manna BBQ (12) | 2024.08.22 |
[미국] 타코벨 Taco Bell Luxe Cravings Box (15) | 2024.07.08 |
[애리조나 투산] Taegukgi Korean BBQ (8) | 2024.05.15 |
[피닉스] 어느 멕시코 식당의 타코 (10) | 2024.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