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의 불볕 여름에 외출을 거의 피하고 있던 아이들이 오늘은 외출을 하고 싶다며 이른 오전부터 바쁘다. 일찍 나갔다가 아주 더워지기 전 집으로 돌아올 계획이란다.
8시 30분 즈음에 나갔던 아이들이 1시가 다 되어 돌아왔다. 뭘 많이 들고 온 걸 보니 여기저기 쇼핑을 즐긴 듯하다. 대부분 수공예 재료들과 간식들이다. 그런데 엄마와 아빠 먹으라고 타코벨 박스 하나를 건넨다. 타코벨에서 식사를 했는데 엄마와 아빠가 생각나서 셋째가 따로 하나 샀다고 한다.
아이들이 사 온 것은 Luxe Cravings Box로 가격은 $7.00 (9,450원)다. 구성으로 봤을 때 가격이 좋다고 생각된다. 미디엄 음료도 포함인데 음료는 집에 가지고 오지 않고 매장에서 마시고 왔다.
Luxe Cravings Box 구성:
Medium Drink, Double Stacked Taco, Chalupa Supreme, Beefy 5-Layer Burrito, Chips and Nacho Cheese Sauce
아이들이 매장에서 자기들이 먹고 남은 것도 싸가지고 와서 타코벨 Luxe Cravings Box 하나가 더 있다.
Beefy 5-Layer Burrito부터 먹어 본다. 남편과 반반 나눠 먹었다.
나초칩을 찍어먹는 나초 치즈소스에 찍어 먹어봤다. 맛있다. 원래 이런 치즈소스를 안 좋아하는데 오늘은 맛있었다. 그런데 나 빼고 다른 식구들은 이 치즈소스가 별로라고 한다. 내 입맛이 다른가 보다.
부리토 반을 먹으니 나는 이제 충분하다. Double Stacked Taco, Chalupa Supreme는 남편에게 모두 넘겼다. 나는 대신 나초칩을 조금씩 가져다 먹었다.
남편은 Chalupa Supreme에 달콤하면서 매운 Diablo 소스를 가져다 듬뿍 넣어 먹는다.
타코벨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입맛이 바뀌었는지 오늘은 맛있다 느꼈다. 가격도 이 구성에 $7.00 (9,450원)이면 요즘 물가를 고려했을 때 가성비가 좋다.
아이들 중 셋째는 외출하고 돌아올 때 엄마와 아빠 먹을 것을 종종 사 온다. 이러다 보니 아이가 외출하면 이번엔 뭘 사 올까 해서 은근히 기다리게 된다. 내가 셋째에게 길들여진 것 같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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