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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추억 포스팅

[추억 포스팅] 맛있는 빵과 레몬차가 있는 아이들 소꼽놀이

* 다른 블로그를 운영할 때 포스팅했었던 글을 재 포스팅합니다.
* 원 포스팅 작성일: 2014년 2월 4일

 

아이들은 장난감을 가지고 자기들 방에서도 놀지만 한 통(어떤 때는 몇 통씩) 가득 끌고 내려와 1층에서도 놀곤 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장난감 가지고 거실이나 식탁이 있는 곳에서는 놀지 않게 해요. 제 눈에 여기저기 퍼져 흩어져있는 장난감들이 보이면 굉장히 신경 쓰이거든요.

 

그래서 이 녀석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곳은 1층 저 안쪽에 있는 2번째 거실인 가족실 (family room)입니다. 이 방이 집구석 쪽에 있어서 장난감 천국이 되어 있어도 그렇게 정신 사납지 않아요. 가족실을 놀이방으로 쓰면 아이들도 좋고, 저도 좋고 서로 좋은 거죠.

 

오늘도 위층에서 바리바리 여러 가지를 싸가지고 내려와 놀고 있습니다. 기차철로를 2중 3중으로 만들어 기차도 칙칙 돌아다니게 해서 온 방을 다 차지하고 노는데, 오늘은 그 기차철로 세트를 가지고 다른 용도로 놀고 있습니다. 무엇으로 변했을까~요?

 

짜잔~ 빵도 만들고 토스트도 굽고 각종 차도 우리는 베이커리 겸 카페의 주방으로 변했습니다. 아래 주전자가 걸려 있는 게 보이죠? 주전자 바로 밑에 주황색 레고블록이 살짝 보이는데 그것이 바로 불입니다. 작아 보여도 은근히 강력한 화력이에요. ^^

 

 

옆에 쌓여있는 노란색의 것은 토스트라네요. 원래 이 노랑 것들은 원래 철로의 교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베이커리 전문점에서는 교각 토스트입니다. 맛이 있으려나 모르겠어요.

 

 

이렇게 빵도 구워서 올려놨습니다. 크로와상과 바케트가 있네요. 아이들이 이것저것 음식을 만들고 있어서 보기만 해도 배가 부릅니다.

 

 

빵 외에도 감자튀김도 보이고 바나나도 있습니다. 먹을 게 은근히 많아요.

 

 

화기 때문에 뜨거우니까 이렇게 조심조심 움직여야 합니다.

 

 

한쪽에서는 갓 구운 토스트가 마구마구 나오고 있습니다. 아~ 고소한 토스트 냄새. ^^ 그런데 저 바닥에 있는 빨간 것이 소시지? 주방의 위생상태가 약간 의심되는 순간... ㅠㅠ

 

 

또 한쪽에는 토스트들을 먼지가 쌓이지 않게 잘 넣어 두었어요. 아마도 매장에 내보낼 것들인가 봐요.

 

 

둘째가 제게 레몬차를 만들어 준다고 레몬 조각을 주전자 안에 넣었어요. 노란색 레고가 레몬 조각입니다.

 

 

저 뒤에 준비된 컵과 찻잔을 가지고 제게 레몬차를 한 잔 타준다고 했는데 빵 구으시느라고 까먹으셨어요.

에공~ 둘째야,
이 엄마에게 레몬차가 아니면 사랑을 달라~!

 

 

아이들 덕분에 집안에 레몬향과 고소한 빵 냄새가 가득하니 그걸로 만족해야겠습니다.

난 정말 마음이 넓은 엄마임에 틀림없어. ^^

 

가끔 제가 이런 자화자찬병의 증상이 보이곤 합니다. 그냥 이해해 주세요.

 

[추억 포스팅] 카테고리의 글들은 2016년까지 이전 블로그에 올렸던 울집 아이들 넷의 어렸을 때 이야기들 중 일부를 옮겨온 것입니다. 본 카테고리의 글들은 댓글 비허용으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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