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먹고 보자/맛있다 노라놀다~♡ | 2017. 5. 24. 11:48
울집은 한인 마켓에 자주 가지 않아서 한식이 일상의 주요 식단은 아니예요. 그래도 가끔 한식이 마구마구 땡길 때가 있으니... 한인 마켓에 갔을 때 6개월 분량의 된장, 고추장, 간장, 참기름, 고춧가루, 액젓 등 주요 한식 양념을 한꺼번에 사오기 때문에 집에 늘 양념은 구비되어 있어요. 한식이 먹고 싶으면 이 한식 양념을 가지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다른 재료를 가지고 음식을 만들어 먹죠. 비빔밥 언젠가는 비빔밥이 먹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집에 있는 채소들을 가지고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죠. 호박, 당근, 양파를 볶았고, 시금치는 데쳐 무치고, 상추는 잘라 뒀습니다. 준비한 채소를 밥 위에 올리고 고추장 투하. 남편과 둘이 한그릇에 비벼서 먹었는데 이거 양이 꽤 되어요. 그래서 큼직한 믹싱볼에 넣..
카테고리 : 먹고 보자/맛있다 노라놀다~♡ | 2016. 12. 17. 14:17
어젯밤과 오늘 아침, 소노라 사막에 비가 내렸어요. 많이 내린 것은 아니지만 어젯밤 톡톡톡 창에 부딪히는 빗소리가 좋았습니다. 사막에 살아서 빗소리 듣는 건 자주 있는 일이 아니거든요. 오늘 아침에도 약간 내리긴 했는데 그냥 몇 방울 내린 그런 수준이라 비가 왔다고 하기엔 양이 적었구요. 어젯밤에 빗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잠자리에 들면서, '내일 점심에는 꼭 손칼국수를 먹겠다'고 다짐했죠. 점심에 칼국수 반죽을 하기 전, 아이들에게 먹을 거냐고 물으니까 막둥이 넷째만 먹겠다고 하네요. 그래서 두 사람 먹을 만큼 반죽해서 만들어 먹었어요. 먹고 싶을 때 먹으니까 아주 맛있었습니다. 다만 집에 김치가 똑 떨어져서 김치 없이 먹는 것이 약간 아쉬웠지만요. 저녁에는 미트볼(meatballs)을 만들어 먹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