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아이들 취미/요리&베이킹 노라놀다~♡ | 2025. 5. 16. 02:32
작년인가 셋째가 단팥빵을 만들고 싶다고 해서 팥을 샀는데 아직도 많이 남아 있었다. 내가 팥죽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식구들도 분명 팥죽을 먹을 것 같지도 않고. 남아 있는 팥이 참 애매한 상황이다. 밥에 넣어 팥밥이라도 만들어 먹어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수업이 다 끝나 이제 졸업식만 기다리고 있는 셋째가 자기가 사달라고 한 것이니 우선은 자기가 책임을 지겠다고 한다. 그러고는 단팥빵 제조에 들어갔다. 단팥 앙금부터 시작했다. 전날 밤부터 팥을 물에 담아 불리기 시작하고, 아침부터 살짝 삶아 건져낸 후 압력솥에서 익히고, 으깨고 체에 거르고 팬에서 볶고. 그 과정을 혼자 다 하느라 바쁘다 바빠. 셋째의 노력이 깃든 이 단팥 앙금의 맛이 꽤 좋다. 압력솥에서 단팥을 익히는 동안 빵반죽도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