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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주전부리

Yogo Vera Peach 복숭아맛 요고베라

아시아나 마켓 메이사 (메사)에서 사 온 음료수예요. 아이들이 알로에 베라 음료수를 좋아해서 막둥이 넷째가 하나 골랐는데 이건 Yogo Vera Peach (복숭아맛 요고베라)라고 합니다. 제품명만 봤을 때는 요거트, 알로에 베라, 복숭아 이런 것들이 다 들어갔을 것 같아요. 맛이 서로 어찌 균형을 이루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에서 제조해서 미국으로 수출한 제품인데 한국의 공급원은 삼진글로벌넷이고, 미국 수입 공급은 왕글로벌넷에서 했군요. 한국의 제조 공장 정보는 없고요.

 

 

색은 복숭아 빛이 은은하게 도는 것이 이쁩니다. 저는 알로에 베라 음료를 안 좋아해서 마시지 않고 아이들만 마셔 봤어요.

 

 

한번 마시고 나더니 아이들 넷 모두 같은 답을 합니다. 맛이 아주 이상하대요. 보통 이런 평가를 하는 아이들이 아닌데 맛이 상당히 보통의 음료와 달랐던 거죠. 그래서 이 엄마도 궁금해서 한 모금 마셔봤습니다.

 

복숭아맛과 치즈맛이 혼합된 듯한 맛인데 이게 맛있게 섞이지 않았어요. 치즈맛도 좋게 표현해서 치즈맛이라고 하는 것이지 약간 상태가 좋지 않은 우유맛 같은 그런 뒷맛이 있었어요.

 

이게 도대체 어떤 맛인가 감이 잘 오지 않아서 이 맛을 스스로에게 설명하려고 여러번 더 마셔봤다는... 뭔 맛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아무튼 독특하고 난해했습니다. 결국 조금 마시고 이 한 병을 다 버렸어요. 울 식구들에게 음료수 한 병을 다 버린다는 건 정말 거의 없는 경우인데 처음입니다.

 

복숭아맛 요고베라에 충격받은 미각을 달래기 위해서 맛동산을 나눠 먹었어요. 300g 큰 봉지로 사 와서 6 식구가 나눠먹기 좋았고요. 울집 아이들은 맛동산을 반죽에 노래를 들려주는 흥겨운 과자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그런가 맛동산은 포장만 봐도 흥겨워져요.

 

 

사람마다 입맛의 차이가 있어 요고베라 복숭아맛도 판매되는 것이겠지만 이 음료는 울 식구들 입맛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다음에 한인 마켓에 가면 그냥 알로에 베라라고만 쓰여 있는 음료를 사서 마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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