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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고양이 엄마

지금은 그루밍 시간~~~ 달콤군의 몸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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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초에 입양을 했으니까 달콤군이 울집에서 함께 산 것도 거의 2년이 다 되어갑니다. 길양이였던 녀석을 동물보호소에서 발견해 돌보다가 울집에서 입양한 경우인데 태어난 때는 2014년 2월 말쯤으로 보고 있어요.

 

입양한 날이랑 생일이 한달 정도 차이가 나지만 서로 가까워서 울집에서는 입양한 날을 생일로 하고 있습니다. 진짜 생일로 보면 달콤군은 지난달에 5살이 되었어요.

 

처음 입양했을 때는 너무 말라서 맘이 아팠었어요. 새로운 환경이라 두려워하고 있었구요.

 

2년 전 입양돼 울집에 처음 왔을 때 달콤군.

사진으로만 봐도 짠하네요.

 

 

2년이 거의 다 지난 지금은... 살도 많이 찌고 털도 건강하고 풍성해졌습니다. (울집 식구들이 요즘 농담삼아 불린다는 고양이 확대범이예요.) 녀석이 집을 후젓고 다니는 것이 자기집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달콤군 이 녀석이 더운 사막 출신 고양이라 그런지 추위를 좀 타요. 오히려 불지옥 더운 여름에는 느긋하구요.

 

애리조나 피닉스의 겨울은 사실 별로 춥지 않고 집 안도 따뜻하거든요. 그래도 기온이 내려가면 춥다고 아이들 침대에서 따뜻하고 포근하게 함께 자요. 자기 털이 울집에서 제일 긴데 털 값도 못하게시리... 아이 옆에서 따뜻하게 기대어 누워 자고 있는 달콤군의 그 모습이 그렇게 귀여워요.

 

소파는 언제나 자기 꺼예요. 소파에서 몸단장 하는 걸 찍었는데 첫 사진이 꽤 코믹하게 나왔어요. 하하하.

 

울 달콤군에게 이런 표정이?!?!?! 아이쿠, 귀여워라!

 

 

발바닥부터 단장 시작합니다.

 

 

그런데 저쪽에서 자꾸 신경쓰이는 소리가 나요.

뭐여?

 

 

별 소리 아닌 것 같아 이제는 다시 몸단장으로 들어갑니다.

 

꼬리도 단장하고

 

 

달콤군은 사진찍는 엄마가 신경쓰이면서도 아닌 척 슬쩍 엄마를 쳐다봅니다.

엄마가 사진을 찍고 계시는군. 못 본 척 해야지. (이미지 관리)

 

 

엄마를 의식하면서도 아닌 척 태연하게 몸단장으로 복귀.

 

 

그런데 또 저기서 뭔 소리가 나요.

뭐야?

 

 

하지만 엄마가 바라보고 있으니 달콤군은 몸단장을 여기서 멈출 수 없습니다. 여전히 엄마를 의식하면서 몸단장으로 복귀하려는 찰라,

 

 

저기서 소리가 또 나요. 달콤군의 눈이 호기심에 아주 똥그랗게 변했어요. 귀여워~~~

도대체 뭔 소리여? 궁금해 죽것네.

 

 

저쪽에서 자꾸 소리는 나지만 달콤군이 별로 할 게 없어요. 이제 더 열심히 몸단장에 치중을 합니다. 하던 일에 충실한 울집 달콤군.

저기서 소리가 난들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니구나. (득도한 달콤군)

 

 

달콤군을 자꾸 신경쓰이게 했던 건 아이들이 간식 만든다고 재료 꺼내느라고 팬트리 문을 여닫는 소리였어요. 팬트리에는 달콤군의 사료랑 간식도 보관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이 몸단장은 사료도 간식도 먹고 난 다음에 하고 있던 거라 더 간식을 먹을 일은 없었죠. 음식 앞에서는 참... 모든 신경이 집중됩니다. 음식에 약한 걸 보니 달콤군은 울 식구 맞아요.

 

오늘은 보니까 소파 등받이 위로 척 올라가서 포즈를 잡고 있습니다. 첫째가 쓰담쓰담 하니까 좋으면서도 아닌 척 무심한 듯 근엄한 표정을 짓네요. 저런 모습이 넘 귀여워요.

기분은 좋지만, 음...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최대한 무심한 듯 근엄한 표정을 짓자.

 

 

시간날 때마다 예쁘게 단장하고, 사랑을 듬뿍 주는 가족 팬들의 사랑도 적당히 관리하면서 달콤군은 매일 더 이쁘고 달콤해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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