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장 짧은 재임기간의 기록을 가진 미국 대통령은?

미국에서는 2월 3번째 월요일이 "대통령의 날(Presidents’ Day)"입니다. 조지 워싱턴(2월 22일 생)과 아브라함 링컨(2월 12일 생)의 생일이 둘다 2월에 10일 차이로 있는 관계로 2월에 이 2명의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대통령의 날이 있게 되었습니다.


조지 워싱턴을 포함 미국 건국초기 대통령들과 16대 링컨은 여전히 미국 국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대통령들이 존경과 사랑받는 것은 아니고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분들도 많습니다. 더더구나 근현대사를 살펴보면 근 몇십년간 대부분 미국 대통령들이 반인도적 범죄(Crime against Humanity)에서 자유로운 대통령이 거의 없다는 슬픈 현실도 있구요. 그런데 오늘은 호불호가 확연히 갈리는 미국 대통령들 중에서 아주 특이한 분이 있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이 대통령은 워낙 짧은 재임기간에 그 기간마저 병석에 누워있었기 때문에 호불호로 갈릴 만한 업적 자체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나 퀴즈쇼 같은 곳에서 아래와 같은 질문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아래 질문에 답을 하실 수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1. 미국 역사상 가장 단기간 재임기간 기록을 가진 대통령은 누구일까요?


2. 1981년 로널드 레이건은 만 69세에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그럼 로널드 레이건 이전 최고령 취임 대통령은 누구였을까요?


3. 미국 대통령 중 대통령 재임기간 중 사망한 역대 첫번째 대통령은?




위 질문들의 답은 모두 1841년 3월 4일 취임식을 했던 미국 9대 대통령 윌리엄 헨리 해리슨(William Henry Harrison)과 관계있습니다. 윌리엄 헨리 해리슨은 장교이자 정치가로서 많은 경험을 쌓은 후 1840년 대통령에 선출되었죠. 1841년 대통령 취임당시 윌리엄 헨리 해리슨 대통령은 만 68세로 가장 고령 대통령이기도 했습니다. 이 기록은 딱 140년 후인 1981년 만 69세로 40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에 의해서 깨지게 되구요.


윌리엄 헨리 해리슨 대통령에 취임한 후 22일 지난 3월 26일부터 감기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감기증상이 악화되어 폐렴이 되고 결국 열흘 정도 앓다가 대통령 취임 후 한달째인 4월 4일에 사망하게 되지요. 그래서 윌리엄 헨리 해리슨은 미국 역사상 대통령직 임기 중 사망한 첫번째 대통령이 되었고 가장 짧은 재임기간의 기록을 갖게 되었습니다.


미국 9대 대통령 윌리엄 헨리 해리슨 (William Henry Harrison)


윌리엄 헨리 해리슨 대통령 이 양반 생전 업적(?) 중 하나로 유명한 것이 인디애나 지역(Indiana Territory)의 통치자로 있었을 때 미국 원주민과 치룬 전쟁 티피카누 전투(Battle of Tippecanoe)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별로 큰 승전도 아닌데다 원주민 땅을 빼앗고 괴롭힌 전투였는데 해리슨 대통령의 선거운동시 열심히 써먹었더군요. 1840년 해리슨의 대통령 선거운동 당시는 지금과 시대가 한참 다르니까 이런 것이 선거운동에 먹혔습니다. 대통령 후보 윌리엄 헨리 해리슨과 부통령 후보였던 존 타일러를 각인 시키기 위한 선거노래 "Tippecanoe and Tyler too"가 꽤 유명하기도 했구요. 이 선거노래가 미국 역사상 가장 인기있는 대통령 선거 노래라고 합니다.


티피카누 전투 (Battle of Tippecanoe)


그런데 혹시나 미국 대통령 중 20으로 나눠 딱 떨어지는 해에 선출되거나 재선출되는 대통령은 대통령직 수행 중 사망한다는 저주를 들어 봤는지 모르겠어요. 그게 "티피카누의 저주(Curse of Tippecanoe)"인데 이 해리슨이 이끈 티피카누 전투와 관계있는 저주입니다. 해리슨부터 시작해 추후 미국 대통령 중 20으로 나눠 떨어지는 해에 선출되면 재임기간 중 죽는다는 저주를 받게 되었다고들 하지요.


애리놀다는 이런 저주를 믿지는 않지만 역시 남에게 한을 맺히게 하면 안되는 듯... 정말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려요. “티피카누의 저주”에 대해서는 다음에 시간이 나면 한번 글을 올려 보겠습니다. 윌리엄 헨리 해리슨 대통령이 사망하자 대통령직은 부통령이였던 존 타일러(John Tyler)로 넘어갔어요.


윌리엄 헨리 해리슨 대통령의 짧은 대통령직이 아쉬웠는지 그의 손자 벤자민 해리슨(Benjamin Harrison)이 할아버지 취임 딱 48년 후인 1889년에 23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됩니다.


미국 23대 대통령 벤자민 해리슨 (Benjamin Harrison)

할아버지 윌리엄 헨리 해리슨과 닮았나요? 별로 안 닮은 것 같기도 하구...


* 사진출처: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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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 2016.09.16 14:00 신고

    취임 한달만에 사망한 미국 대통령이로군요...저건 아마 영원히 안 깨지지 않을까요??? 악행으로 대통령이 되어서 벌 받아서 한 달 만에 죽은 걸까요??

    • 2016.09.16 14:31 신고

      윌리엄 헨리 해리슨 이 양반이 사람들 가슴에 한을 많이 맺히게 하긴 했죠. 그래서 벌을 받은 건지도 모르구요.
      그런데 이전에도 만만치 않게 한을 맺히게 한 7대 대통령 앤드류 잭슨도 있었는데 이분은 암살시도가 있었는데 실패했어요.
      암살시도가 실패하자 앤드류 잭슨이 오히려 총쏘려던 자를 잡아서 엄청 패줬다는... ^^;;
      그러고 보면 악행을 해도 다 벌을 받는 건 아닌가 봐요. ㅠㅠ

  • 2016.09.17 06:30 신고

    미국대통령에 대한 여러가지 통계가 참 재미있더군요
    자도 몇가지 정리해서 포스팅했었던적이 있습니다
    45대 대통령..누가 될지 궁금합니다 ㅎ

    • 2016.09.17 07:35 신고

      요즘 미국대선이 이례적으로 엄청 시끄러워요. 45대 대통령은 글쎄 누가 될지는...
      11월이 되면 알게 되겠지만 저도 아주 궁금해요. ^^*

  • 2016.09.18 04:23 신고

    티피카누의 저주라니 ㅠ 조금 무서운데요~ 참 노라님 덕분에
    미국의 재미있는 역사를 조금이나마 알게되가니 즐거운 부분이 많네요.^^
    감사드려요.

    • 2016.09.18 06:07 신고

      윌리엄 헨리 해리슨이 원주민들 가슴을 많이 아프게 해서 이런 저주 전설도 있구 그래요.
      그런데 이 양반보다 더 지독하게 아프게 한 대통령도 있는데 그 양반은 괜찮았고...
      미국에도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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