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 시간/만화와 애니
2021. 10. 26.
The Wind Rises (바람이 분다, 風立ちぬ)
애니메이션 자체로만 보면 아주 아름답다. 비행기를 사랑하고 비행기 개발을 위해 열정을 다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 해군의 주력 함상전투기인 제로센 개발자를 주인공으로 했다고 해서 선입견이 상당히 컸다. 그래서 볼 수 있어도 일부러 안 봤는데 이번에 보니까 작품성으로는 정말 나무랄 데가 없다. 잘 만든 작품이다. 하지만 주인공 호리코시 지로가 제로센 개발자란 자체로 논란의 여지가 아주 높다. 미국은 태평양 전쟁에서 적국이었던 일본과 치열하게 싸웠기 때문에 제로센으로 인한 희생자가 많은 나라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제로센 이 문제로 "The Wind Rises (바람이 분다)"를 비난하는 건 거의 듣지 못했다. 하긴 일반 미국인들이 역사에 관심도 많이 없지만, 제로센으로 희생당한 몇 천..